"잡혀갔을 때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 마태오 10,17 - 22 >
인간들은 자유로운 존재라고 하지만
하느님께 속해 있을 때에만
진정 자유롭습니다.
자유가 남용될 때에는
죄악만이 존재할 뿐이고
자유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내가 그 동안 마음대로 하였거나,
등한히 한 것들에 대해서
나는 과연 책임을 질 수 있겠습니까?
전능하신 주님,
저의 의무에 충실하게 하소서,
저에게 당신의 뜻을 가르쳐 주시어
저의행동 규범이 되게 하소서.
“나는 천주교가 참된 종교이므로 믿는 거요.
우리 종교는 하느님을 공경하라고 가르치고
또 나를 영원한 자유와 행복으로 인도해 주오.
나는 배교하기를 거부하오.”
ㅡ (김대건 신부의 옥중 편지 중에서) ㅡ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겠다는
약속이며 각오다.
그래서 순교는 사랑의 극치이며,
가장 큰 삶의 표현이다.
순교는
신앙행위의 가장 높은 단계이고,
신앙을 증거하는 일 가운데
이만큼 크고 완벽한 것은 없다.
'순교자(martyr)'는
원래 '증거자'란 뜻이다.
자신의 생명을 바쳐
하느님을 증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여년 동안
1만여명의 순교자들이
신앙을 위해 생명을 바쳤다.
순교는 가장 큰 은혜이다.
마치 햇빛이 한 곳으로 모이면
뜨거운 열이 생기는 것처럼,
은총의 초점으로 이루어지는 순교는
언제나 장렬하고 우리에게 열렬한
신심을 일깨워 준다.
오늘날,
이 강산에 순교자들의
거룩한 피가 밑거름이 되었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게 되였으니
사제도, 신자도
한없이 번창하는 것이리라.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마태 10,22 >
아멘.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