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편하게 살기에는 너무 짧다
강길웅 신부의 소록에서 온 편지
3 어떤 꿈과 현실
나병을 바로 압시다
우선 나환자라고 우리가 말하는 사람은 나병이 다 나았지만 후
유증으로 지체 불구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몸 속에는 나균이 없다. 그러므로 이런 장애인은 나균을 퍼뜨리지
못한다.
누가 나균을 퍼뜨릴 수 있나?
잠복기 동안의 환자, 즉 병의 초기로 아직 진단을 받지 못한 사
람의 몸 속에는 전염될 수 있는 균이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건
강인과 똑같아 그 누구도 찾아내기 힘들다. 다른 말로 하면 나환
자는 전염력이 없고 건강한 사람 중에 균을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
나균이 몸 속에 들어오면 병이 생기는가?
아니다! 나균이 몸 속에 들어오면 몸의 면역기능에 의해 금방
죽는다. 즉 몸 속에 균이 들어와도 증상 없이 모두 낫는다. 그 중
극히 일부에서 균을 죽이지 못하는 경우에 병이 될 수 있다.
복지부 지침 변경
복지부에서는 결핵이나 나병으로 진단받고 2주 이상 치료한 사
람은 직장 근무를 하여도 좋다고 한다. 즉 강력한 항생제에 의해
치료 시작 2주 만에 전염력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나병 예방주사
나병은 나균에 의한 감염증이다. 나균이 몸 속에 들어오면 개인
의 면역 상태에 따라 병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지나가기도 한다. 그
러나 대부분 건강인은 나병에 걸리지 않는다. 특별히 나균에 면역
이 약하거나 한꺼번에 대량의 나균이 몸 속에 들어올 때 병에 걸린
다.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에는 예방주사가 효과 있다. 예방주사란
살아 있는 균이나 죽은 균을 몸에 넣어 줌으로써 우리 몸의 백혈구
가 미리 한 번 싸워서 그 기억을 오래 간직함으로써 다시 그 균에
노출되었을 때 이겨 내는 것이다.
나병도 예방주사가 있다. 이는 BCG 균이나 BCG-Mycobacter
-ium bovis라는 균으로 결핵균이나 나균에 모두 상호작용할 수 있
는 균이다. 우리 나라는 생후 4주 전에 BCG 주사를 맞고 있고, 초
등하교 5-6학년 때 tuberculin 반을검사를 하여 음성인 경우 BCG
주사를 맞는다.
그래서 우리 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나병 예방주사를 이미 다 마
쳤다는 결론이다
(가톨릭 피부과의원 의무원자 / 김성화)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