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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12일 야곱의 우물-마태10,7-15 묵상/ 우리가 머물러야 하는 자리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2 조회수494 추천수4 반대(0) 신고
우리가 머물러야 하는 자리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버려라. 15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생활 전반에 걸쳐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이나 죄인, 원수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과 연대하며 그들의 삶에 공감하셨습니다. 또한 그들과 같이 먹고, 즐기고, 웃고, 울면서 그들 안으로 들어가 한 공동체를 이루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셨던 공감은 ‘내’가 될 수 없고, 나와 다르기 때문에 늘 차별을 두고 경계하며, 멀리하고 싶은 남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관계 맺음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관계 맺음에서 각자의 자리 또한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그들 안으로 들어가셨지만 당신이 계셔야 할 자리를 정확하게 아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흔들리지 않는 자리였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 자리를 중심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나 있던 이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통로’였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그들한테 전달될 수 있게 하는 통로. 그들이 다시 하느님께 향하게 하는 통로. 그들이 하나가 되는 데 필요한 통로.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라 하십니다. 이는 그들의 자리를 이동시키기 위함입니다. 바로 당신께서 계셨던 그 자리로 보내기 위함입니다. 그곳에서 또 다른 통로가 되기를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는 어디입니까?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내 안에 예수님이라는 견고한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그 자리가 바로 우리가 있어야 할 곳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머물렀던 자리는 어디입니까? 우리가 정말로 머물러야 하는 자리는 어디입니까?

 

김종이 신부(부산교구 당감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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