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 마태 10, 16 - 23 >
오늘날 같으면
전문 신학자를 동원해서
파견될 요원들을 사전 교육을
충분하게 시켜서 현지로 내 보낼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무지의 상태에서
열 두 제자들을 파견 하려니 마음에 걸립니다.
더구나 열 두 제자들은
한결같이 가방끈이 짧았고,
제대로 공부 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천주교 신자라면 본당 행사 중에
'가두 선교'를 해 본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잘 아는 이웃에게 전교하는 일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서먹 거리고,
만만치 않아서 내키지 않은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짧은 설명으로 " 주님을 믿으라 ! "고 하면
이상한 눈초리에 냉소가 십상이지요.
주님께서는 어름보다 차가운
사람들의 마음을 미리 아시고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라고 설명하지요.
백 번째 생일을 맞이한 사람에게
누군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괴롭고 부담스러운 일은 무엇입니까?"
그는 생각에 잠기더니
시무룩하게 대답했습니다.
"나이가 많으니 지고 갈 짐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지요."
- 내 등의 짐 -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의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늘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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