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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을 위해 생긴 사랑 [사람이 먼저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0 조회수456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마태오 12,1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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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여기에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는 분은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십니다.그리고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하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법의 규정들을 지키기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법의 규정들이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위해서 인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해서 세상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을 위해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세상을 위해서 인간이 있는 것처럼 왜곡된 주장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람을 위해서이기 때문에 법을 지켜야 한다거나 인간을 위해서이기 때문에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은 착각입니다.

만일 이런 주장이 올바르다고 확신한다면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다'는 생각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같은 잘못된 생각으로 '예수님'을 재해석하고 이러한 예수-상으로 세상을 보며 예수-상을 따라야 한다고 '준자'의 주장을 한다면 엉터리 나라인 것입니다.

'세상을 위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상 인간>들은 사람을 세상의 수단화로 전락시켜 버리고 맙니다. 저기 '바리사이'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이 사람을 안식일의 수단화로 전락시켜 버리고 마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과 같이 예수님의 가르침이 참으로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예수님 보다도 세상을 중심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상 중심의 바탕에서 '예수님'에 대하여 재해석해 내고, 복음을 '세상의 도구화'로 삼게 되면서 부터 '거짓된 진리'가 인간을 예속시키고 세상은 인간을 지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 인간들은 세상의 지배를 받을 뿐이며 그들은 '세상의 노예'에 불과하다 할 것입니다. 

인간을 위해서 세상이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위해서 안식일이 있고, 사람을 위해서 법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을 위한 세상에 대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인간 세상>을 주장합니다. "사람이 먼저다"하고 어떤 분이 말하고 있는데 이런 주장이 올바르다 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거짓된 진리에 근거하여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입니다. 세상 이념들과 거짓된 메세지에 근거하여 '다른 예수' (가짜 예수), '다른 마리아' (가짜 마리아)를 일으켜 세우지 못할 것입니다. 

<세상 인간>은 사람을 세상의 수단화로 삼지만, <인간 세상>은 세상을 사람의 도구화로 삼는 것에서 상호간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 할 것입니다. 사람사는 세상인 '인간 세상'은 사람을 희생제물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하여 '세상 인간'은 세상이 먼저이기 때문에 사람을 세상을 위해서 희생제물로 삼는다 하겠습니다.

세상이 먼저가 아니고, 사람이 먼저이다는 것은 세상을 위한 희생제물 보다 사람을 위한 자비의 사랑이 더욱 먼저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정의도 필요하지만, 사랑의 정의가 사람에게 더욱 필요한 문제입니다.

사랑의 올바른 가르침은 세상이 아니고 사람도 아니며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임을 사람이 재대로 인식하게 될 때, 사람사는 세상이 가까이 오게 될 것입니다. 사랑은 세상의 이념에서도 그리고 거짓된 메세지에서도 오는 것이 아니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1요한 4,7)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는 분은 바로 사람을 위해 생긴 안식일의 주인이십니다. 그분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은 안식일의 주인이신데 '사람을 위해 생긴 사랑'이십니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하심은 자비의 사랑이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을 위해 이 땅에 생긴(오신) 사랑에 관하여 깊고 깨끗한 마음의 성찰이 요청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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