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동생활의 원리 - 8.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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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8-25 | 조회수337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2.8.25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에제43,1-7ㄷ 마태23,1-12
-섬김과 겸손-
공동생활에는 비약이나 도약도 없고 왕도나 첩경의 지름길도, 정답도 없습니다. 그냥 평생, 매일 섬김과 겸손을 배워가며 살아가는 길 뿐이 없습니다.
제자들은 물론 우리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십니다.
…그들은 말만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주님은 이들처럼 언행불일치의 삶이 아니 언행일치의 삶을 살라하십니다.
이들이 하는 일은 온통 사람들이게 보이기 위한, 또 사람들에게 스승이라 불리기를 좋아한 허영과 교만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봅니다.
자기를 잊고 실속 없이 껍데기의 삶을 산 이들이요 결과는 공허입니다.
섬김과 겸손의 삶은 허영과 교만과는 대조적으로 속이 꽉 찬 실속 있는 충만한 삶입니다. 주님 친히 평생 섬김의 삶을 사셨고 당신의 온유와 겸손을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여 아무도 스승이라, 선생님이라 불리지 않도록 하고,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하느님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철저한 자각이 바로 겸손이며 이의 표현이 섬김입니다.
진정 겸손한 사람은 섬기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섬김과 겸손이 공동생활의 원리임을 확고히 하십니다.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하느님의 겸손과 섬김을 깨달았습니다.
에제키엘의 환시가 주님의 미사전례를 통해 실현됨을 봅니다.
이스라엘 하느님의 영광이 동쪽에서 오는 것이었다. …땅은 그분의 영광으로 빛났다. …그러자 주님의 영광이 동쪽으로 난 문을 지나 주님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때 영이 나를 들어 올려 안뜰로 데리고 가셨는데, 주님의 집이 영광으로 가득 찼다.”
주님의 집에 가득한 빛은 아침 햇살 가득한 성전을 연상케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상징했습니다. 하여 동쪽을 향해 성전을 지었고, 수도승들은 새벽 밤중에 일어나 기도를 바치며 기다리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맞이하듯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했습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
당신 말씀과 성체로 우리를 섬기시며 치유하십니다.
당신 얼굴을 뵈오며 기쁨에 넘치리이다.”(시편16,11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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