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적시야(內的視野)의 심화(深化)와 확충(擴充) - 9.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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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9-08 | 조회수44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12.9.8 토요일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미카5,1-4ㄱ 마태1,1-16.18-23
관계는 존재요 의미입니다. 관계를 떠나 고립 단절될 때 존재도 의미도 실종입니다. 도저히 내 존재를, 의미를 찾을 길도 확인할 길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무(無)일뿐이요 이를 일컬어 지옥이라 합니다. 관계 안에서 환히 계시되는 존재요 삶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위로 하늘에 멀리 산 능선들…시야가 차단이 되지 않아 살 것 같습니다. 위로 좌우사방으로 멀리 내다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아파트는 건물들로 차단되어 있어 도저히 멀리 바라볼 수 없으니 때로 참 답답합니다.”
점차 외적시야가 차단되어 멀리 내다보며 서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를 조망할 수 없습니다.
외적시야와 함께 가는 내적시야요 날로 협소해 가는 현대인들의 내적시야입니다.
하루가 끝나면 ‘아, 하루가 끝났구나.’ 하며 안도합니다.”
외적시야는 물론 내적시야도 협소해질 수 있습니다.
날로 차단되어 협소해가는 외적시야에 좌절할 것이 아니라 내적시야의 심화와 확충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입니다.
횡적 그물망은 지금 여기 내 몸담고 있는 공동체와 세상입니다.
종적관계의 그물망을, 횡적관계의 그물망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그리스도님이 계십니다.
매일 주님과 함께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공동전례기도보다 더 좋은 수행은 없습니다.
주 그의 하느님 이름의 위엄에 힘입어 목자로 나서리라. 그러면 그들은 안전하게 살리니, 이제 그가 땅 끝까지 위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지금 여기 현존해 계신 우리의 목자이시며 평화자체이신 주 예수님의 은총이 우리의 내적시야를 심화해주고 확충해 줍니다.
종적 관계의 그물망의 의미가 환히 드러납니다.
하느님은 절대로 서두르지 않습니다. 도약이나 비약의 길도, 첩경의 지름길도 택하지 않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무도 버리지 않고 모두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당신의 구원사를 펼치십니다.
이런저런 사람 다 들어있습니다.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예수님 탄생에 앞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조연 역할에 충실했는지요. 서로가 긴밀히 하나의 관계의 그물망을 이루고 있음을 봅니다.
의인 요셉과 믿음의 어머니 마리아였습니다.
오늘은 요셉이 주저하는 위기의 순간 당신 천사를 통해 개입하십니다.
하느님의 구원사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내적시야를 심화, 확충시켜 주시어 종적, 횡적 관계의 그물망을 잘 통찰하여 충만한 존재와 의미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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