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랑아! 너 때문에 내가 산다.” - 9.1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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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9-19 | 조회수428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2.9.19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1코린12,31-13,13 루카7,31-35
-사랑 예찬-
‘사랑아! 너 때문에 내가 산다!’를 오늘 강론 제목으로 정해 사랑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결국은 사랑 때문에 산다는 말은 하느님 때문에 산다는 말로 직결됩니다.
세상에 사랑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기적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온 누리가 하느님 사랑의 자취로 가득합니다.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느끼는 것 모두가 살아계신 사랑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황금 빛 익어가는 배 열매들, 무럭무럭 자라나는 초록 빛 생명 가득한 밭의 채소들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을 반영합니다.
그러니 사랑은 우리 삶의 모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사랑 예찬해도 끝이 없습니다.
외적신체의 성장과 성숙은 끝이 있지만 내적 사랑의 성장과 성숙은 끝이 없습니다.
봄, 여름, 가을 되어 익어가는 황금 빛 배 열매들이 바로 사랑으로 익어가는 우리 인생 사랑의 열매를 상징합니다.
태양 빛이 사라지면 온통 어둠이듯 사랑의 빛 사라지면 영혼은 캄캄한 어둠입니다. 사랑 충만할 때 생명으로 빛나는 활력 넘치는 삶이요 자유로운 삶이요 행복한 삶입니다.
‘살기위하여’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할수록 생명으로 빛나는 삶, 자유롭고 행복한 삶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내 지닌 좋은 것들 모두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좋은 은사들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많이 소유해도 내면은 공허만 가득할 것입니다. 소유가 아닌 사랑만이 충만한 존재의 삶을 살게 합니다.
우리의 사랑 공부에 최고의 교과서입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며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정말 사랑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공허와 허무의 어둠만 가득할 뿐입니다.
정작 오늘날 심각한 문제는 사랑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입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남을 탓하기 전 위의 사랑 목록의 거울에 내 사랑을 비춰봐야 합니다. 내 부족한 사랑의 수준이 환히 들어날 것입니다.
이런 사랑을 통해 체험하는 하느님입니다. 신비체험, 하느님 체험은 비상한 것이 아니라 이런 형제애를 통해 체험합니다. 이런 사랑의 체험이, 하느님 만남의 체험이 없어 영적 영양실조의 허약한 삶입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집니다. 내가 아이였을 때에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렸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 적의 것들을 그만 두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사랑의 정상에서 하느님을 체험한 분입니다.
모든 앎의 완성도 사랑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사랑의 성장과 성숙을 통해 하느님의 영원에 이르고 참 나의 실현입니다.
세상의 칭찬이나 비난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연한 자유에 의연한 삶입니다. 누가 칭찬하든 비난하든 사랑의 하느님 앞에서 더도 덜도 아닌 나이기에 비로소 누리는 초연한 자유입니다.
하느님 사랑 앞에서 자유를 누리는 요한과 예수님은 요지부동, 추호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지 않는 무감각과 무감동의 사랑 부재의 자들임을 스스로 입증합니다.
사랑의 삶을 사는 믿는 이들을 통해 저절로 지혜가 옳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성체의 사랑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시어 사랑의 실천에 항구하게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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