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활의 삶 (마음-말씀-부활) 9.2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
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9-22 | 조회수337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12.9.22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1코린15,35-37.42-49 루카8,4-15
(마음-말씀-부활)
사실 그때는 치열하게 찾는 내적 방황의 20대 청년교사 시절이었기에 뭔가 늘 불만이었고 불편했고 또 불안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뿐입니다.
중요한 일임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합니다. 품위 있게, 영롱하게 깨어 늙다가, 품위 있게, 영롱하게 깨어 죽는다면 이보다 더 큰 천복(天福)도 없을 것입니다. 나이 들어 늙어갈수록 무집착의 아름답고 자유로운 초연한 삶과 죽음은 또 누구나의 소망일 것입니다. 바로 이렇게 복된 늙음과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처방 역시 하느님의 말씀뿐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영혼의 양식이자 영혼의 약입니다. 매일 미사 때마다 영혼의 밥상이자 약상인 제대에서 밥이자 약인 말씀과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 영육의 건강을 회복하는 우리들입니다.
아무리 말씀의 씨가 좋아도 그 마음이 길바닥 같은, 돌밭 같은, 가시덤불 밭 같은 마음이라면 말씀의 씨도 성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타고난 마음도 있습니다만 누구나 노력에 의해 이런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아무리 좋은 마음 밭도 방치하면 욕망의 잡초 밭이 될 수 있고 자기(ego)로 굳어 진 돌밭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선적인 게 말씀을 육화시키는 수행입니다.
또 끊임없는 기도로 깨어 말씀을 끊임없이 마음 밭에 주입시키는 것입니다.
인내로써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 받습니다.
공동생활 역시 형제들의 약점을 지극한 인내로 견뎌내야 가능합니다. 항구한 인내의 노력만이 우리를 치유하고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서서히 사막 같은 마음을 옥토로 변화시킵니다.
이런 말씀을 통한 치유와 변화를 통해 지금 여기서 이미 부활을 체험하며 살게 됩니다.
그대가 뿌리는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나지 못합니다. … 죽은 이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비천한 것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약한 것으로 묻히지만 강한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물질적인 것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되 살아 납니다.”
이런 바오로의 확신은 나의 확신이 되고 점차 초연하고 자유로운 부활의 삶입니다.
바로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생과 사를 넘어 영원한 부활의 삶을 살게 합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