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거지의 눈 [ 새로운 복음화 ] | |||
---|---|---|---|---|
작성자장이수 | 작성일2012-10-28 | 조회수31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더불어 예리코를 떠나실 때에,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 <마르코 10,46 - 52> ************************************************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과 함께 있던 몇몇 바리사이가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 “우리도 눈먼 자라는 말은 아니겠지요?”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으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 (요한 9,35 - 41)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에서 항상 묵상할 수 있는 부분은 육적인 소경은 영적으로 보고, 육적으로 보는 이들은 영적인 소경이 되어진다는 점입니다. 세상의 것들을 보는 사람은, 천상의 것들에 대해서는 소경이 된다는 뜻입니다.이런 측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라고 말씀하신다고 할 것입니다. 예전에 어떤 이가 '의문'을 제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고 했다가, 또 다른 한편에서는 세상을 구원하러 왔다 하며 오락가락하는 성경이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반기련' 쪽에서는 더한 욕설까지 서슴지 않습니다.그들은 의문을 가진 그어떤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경은 오락가락' 하기에 아예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기 일쑤입니다. '말씀'을 육적으로 보면 영적인 소경이 됩니다. "말씀은 영이시다"(요한 6,63)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육적인 눈으로 영적인 말씀을 볼 수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말씀'을 육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바로 율법주의자,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이 되신 '말씀'이신 분, 곧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의 것들을 보는 사람은, 천상의 것들에 대해서는 소경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이 심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참 평화'를 주시려고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원을 주시기 위해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입니다. 세상의 것들을 보는 사람은, 천상의 것들에 대해서는 소경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의 심판'이다 하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가짜 마리아는 없다'며 우상을 만들어 내는 이들은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을 속이는 힘을 보내시어 거짓을 믿게 하십니다.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우상숭배)를 좋아한 자들이 모두 심판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2테살 2,11 - 12) 세상의 것들을 보는 사람은, 천상의 것들에 대해서는 소경이 되는 심판입니다. 잘 본다고 하는 '부자의 눈'은 구원이 어렵습니다. 차라리 예수님께 엎드린 '거지의 눈'이 되는게 부유하게 사는 길입니다. 욕망의 눈은 세상에서 옵니다. 그러나 가난의 눈은 하늘에서 옵니다. 육적인 '욕망의 탐욕'은 결코 자기 안에 채워지지 않습니다. 예수님께 가고자 하는 이들을 가로막는 자들이 되어질 것입니다.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다"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영적인 '가난의 해방'은 거지의 눈을 지닌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그들은 위로부터 내려오는 영복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상의 것들을 보며 세상의 것들은 보지 않는 육적인 소경입니다. 거지의 눈으로 예수님께 부르짖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수님께 나아가서 눈 치유를 받으면 심판에서 벗어나게 하는 눈으로 다시 뜨게 될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