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겸손 예찬 - 11.3. 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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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11-03 | 조회수398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12.11.3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필리1,18ㄴ-26 루카14,1.7-11
겸손은 화려하지 않고 흙같이 수수합니다.
사람(homo)과 겸손(humilitas)이란 말이 고맙습니다. 흙같이 겸손해야 비로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사막교부들의 금언집에도 겸손을 주제로 한 예화가 37회나 나옵니다.
크게 깨닫는바가 겸손입니다.
혼자 똑똑해서는 아무 것도 못한다는 깨달음입니다.
하느님은 이런 모세를 당신의 도구로 활용하시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압제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하느님 거울에 비추어 나를 알아 갈 때 비로소 겸손입니다.
대부분 환상 속에 자기를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앉아라.”
그러나 사람 눈에 윗자리, 아랫자리지 하느님 눈에는 높고 낮은 자리가 없습니다.
저절로 교만, 탐욕, 무지의 환상에 빠져들어 참 자기를 잊습니다.
비로소 교만은 겸손으로, 탐욕은 무욕으로, 무지는 지혜로 바뀝니다.
세상 그 무엇에도 매이지 않고, 세상 그 누구, 그 무엇도 그를 유혹할 수 없으니 과연 겸자무적(謙者無敵)이라 할 만합니다.
이 텅 빈 무아의 겸손에서 저절로 터져 나오는 찬양과 감사입니다.
찬양과 감사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은총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또 이 겸손에서 저절로 솟아나는 하느님 찬양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겸손으로 낮아질 때 하느님은 그를 높이십니다.
모든 삶의 수련과 수행은 겸손을 목표로 합니다.
온갖 고통과 시련, 병고와 상처, 약함과 부족함을 그대로 두면 병이 되지만 모든 것은 은총이 되고 저절로 영육은 치유되어 내적으로 자유로워집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이르러 하느님을 닮아갈수록 겸손한 사람이요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우리를 겸손하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마태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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