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도 향을 묻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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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헌모 | 작성일2012-11-03 | 조회수47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도 향을 묻인다.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도 향을 묻힌다
용서는 관계 회복이 주목적이 아니다. 화해할 수 없어도 용서는 가능하다.
화해는 쌍방이기 때문에 어느 한편이 관계를 회복시키고 화해할 수는 없다. 화해는 쌍방향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관계개선을 할 의도가 전혀 없다면 애써 화해를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화이다. 언제까지나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원망하면서 온갖 독소를 가슴에 품고 살아갈 수는 없다. 상호간에 관계회복이 어려울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용서이다. 내편에서 상대를 용서하고 내적평화를 찾는 것이다. ‘원수를 용서하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순종해서 의지적으로 용서하는 것이다.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도 향을 묻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신앙의 인간 요셉(송봉모 신부) p258 -
- 묵상
사랑의 향기마을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모두 용서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볼까요.
“형제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이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서에는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아 주겠다.’하신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악에게 굴복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로마 12, 19-20)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게 깊은 상처를 준 사람이 한 두 사람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게 누구든, 일곱 번씩 일흔 번씩이라도 용서하라는 우리 주님의 말씀을 되새깁니다. 또 위에서 적어드린 바오로 사도의 말씀도 다시 한 번 새겨봅니다. 여러분은 과연 내게 깊은 상처를 준 그 사람을 진정으로 예수님 앞에서 용서하셨습니까?
저는 지나간 올해 사순절을 전남 해남의 어느 작은 공소에서 지냈습니다. 황송하게도 그곳에서 사순절 특강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순절 하루 전날 서울에서 7시간을 버스를 타고 해남에 내려서 버스 정류소까지 마중을 나와계신 그곳 선교사님과 공소회장의 배려로 다시 자동차를 타고 30-40분을 달려간 공소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무사히 사순절특강을 마치고 선교사님과 공소회장님과 담소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이곳 시골 공소엔 초상이 나면 모든 신자들이 가서 도와주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곳 공소의 일에는 열심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던 어느 남자 형제분이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이곳 연령회에서 가서 도와주었지요. 보통 열심한 신자가 돌아가시면 그 모습이 아주 편안한 모습인데... 이상하게도 이 형제님은 돌아가신 모습은 너무나 무섭고 흉측했으며, 그 시신에서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악취가 났고 물이 배어 나와서 연령회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왜 그럴까? 하고 알아 봤더니 이 형제님이 돌아가시기 전 예전에 함께 살던 부인이 오래 전에 가출을 했는데 언제나 용서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저는 용서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는가를 깨닫게 되었지요. 물론 돌아가신 그 형제님의 구원문제는 하느님의 일이시니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상처 준 그분을 진정으로 예수님 앞에서 용서하셨습니까? 그렇다면여러분은 정말 그리스도의 아들이십니다. 오늘, 예수님 앞에서 나를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신 여러분에세는 하느님의 평화가 함께 하실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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