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망종(亡鐘)" 치는 성당은 이제 없는건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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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숙 | 작성일2012-11-04 | 조회수515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찬미 예수님! 자게판에 올렸다가 망종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이곳에 계실 것 같아 복사해 왔습니다. 위령 성월에 생각나는 망종 입니다. 신자분이 임종하시면 길게 간격을 두어 한 번씩 한 번씩 울리던... 그러면 교우들은 누가 돌아가셨는지 서로 연락하고 연도할 분들을 모아서 나름 조직적으로 움직이셨죠. 이미 병석에 계신분들을 매일 기도 해주러 다니시면서 다 파악하고 계시는 분들이라 그리고 예전 '종부성사' 지금은 '병자성자'를 받으신 분들도 다 알고 있으므로 이 망종이 울릴때면 어디에서 누가 돌아가셨는지 이미 짐작하고 계시지요. 성당이 다 지어지기도 전에 오직 그 성당만을 보시고 길건너 성당이 한눈에 보이는 몇 걸음걸이의 거리에 땅을 구입하시고 비지니스를 세우셨던 울 부모님. 성당일이라면 언제나 비지니스를 뒤로 하고 달려 가시던 부모님. 교우분들도 무슨일 있으면 우리 부모님을 찾으시어 그곳이 거의 교회 사무실이 되어 버렸었지요. 그러니 초상나면 울 아부지 김회장님 성당으로 올라가시어 직접 망종치셨습니다. 그 종소리에 울 엄마는 고개 숙이시고 길게 기도하시고... 엄마곁을 떠나지 않고 항상 붙어다니던 김회장님 고명딸 마리아^^ 저도 이때 만큼은 그 생명과 관련된 엄숙함에 조용히 엄마를 기다렸던... 그 망종을 마지막으로 들어 본 때가 언제인지... 아직도 망종을 치는 성당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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