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7.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무게
영혼의 교류
죽어가는 사람은 나를 매개로 치유의 에너지를 얻는 한편, 나는
죽어가는 사람 덕분에 여유로운 안식의 경지를 느끼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한몸이 되어 평소에는 생각할 수 없는 깊은 영혼의 교류를
느낍니다. 이때 죽어가는 사람은 병의 고통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도 사라져 '죽고 싶지 않다' 거나 '더 살고 싶다' 는 소망조차 느끼
지 않는 듯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내가 얻는 메시지는 임사체험 때와 똑같습니다.
첫째로 '인간의 생명은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 깊은 곳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당신도 나도 인간을 초월한 큰 생명에 의해 살아가
고 있다. 나도 당신 덕분에 살고 있고, 당신도 나 때문에 살고 있으
며, 동시에 나도 당신도 다른 누군가의 덕분에 살고 있고 동시에
다른 누군가의 삶에 공헌하고 있다' 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사
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일체감을 느끼고 그것이 강렬한 메시지로
서로의 뇌에 전해집니다. 그것이야말로 커뮤니온, 즉 '사랑으로 하
나되는 영혼' 입니다.
사람은 자신을 드높이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고 하거나, 높은
지위를 지향하고, 미모를 가꾸려고 합니다. 그러나 깊은 곳에서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누구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여
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미워하거나, 우월감을 느끼거나, 지지 않으
려고 발버둥칠 필요가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국제임사체험연구협회 회장인 심리학자 케네스 링 박사는 임사
체험에 대해 과학적으로 고찰한 책 「임종 때 보는 죽음의 세계
Life at death」에서 다음과 같이 보고했습니다.
우선 임사체험자의 약 73퍼센트가 '생활의 물질적 측면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고 증언했고, 약 51퍼센트가 '인생에서 물질적
성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고 증언했으며, 약 88퍼센트의 임
사체험자가 '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고 증언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임사체험의 의미심장함을 보여주는 자료이며, 내가 죽어
가는 사람과의 일체감 속에서 느끼는 메시지의 의미를 시사합니다.
즉 죽음을 의미있게 수용한 사람은 죽음을 앞두고 커뮤니온을 깨
닫는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얻는 깨달음의 메시지는 임사체험자
의 깨달음과 같습니다.
"당신이 내게 잘해 주니까 나도 당신을 소중히 대할게요" 와 같
은 조건부 관계에서 인간과 인간의 깊은 인연을 자각하여 "당신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기도 해요"라는 무조건적인 연대를 체험하기
시작함으로써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세계에서 보다 큰 세계로 마음을
전환함으로써 '치유' 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 옆에 있
으면 그것으로도 마음이 정화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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