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기쁨 -아름다운 영혼- 11.20. 화,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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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11-20 | 조회수438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2012.11.20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요한 묵3,1-6.14-22 루카19,1-10
-아름다운 영혼-
성인이, 하느님의 사람이, 참 나를 사는 사람이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성인이, 하느님의 사람이, 참 나가 되는 것 하나뿐입니다. 이보다 중요하고 힘든 일도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아름다운 영혼이요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인공 자캐오 를 찾아 구원하십니다.
아마 주님을 만나지 못해, 주님을 떠나 참 나를 잃고, 잊고 평생 방황하며 ‘거짓 나’를 살다가 죽는 사람도 참 많을 것입니다.
때로 참 나의 모습을 발견하여 감동할 때가 있습니다.
온통 힐링(healing)을 주제로 한 특집기사였고 그 중 15면 한 면은 저희 요셉수도원에 대한 기사와 더불어 제 사진이 곁들인 인터뷰기사였습니다.
기쁜 마음에, ‘아, 내 영정 사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주님께 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손수 큰 아들에게 정해 주었다는 사진인데 봄처럼 환하게 웃는 사진에서 순간 ‘아, 형님은 부활하셨구나.’하는 확신과 더불어 마음 가득 기쁨이 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참나’의 아름다운 얼굴들입니다.
밝고 환한 웃음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도 없을 것이며 바로 이게 ‘참나’의 진면목임을 깨닫습니다.
참 나를 살 때 자유와 행복이요 아름다움입니다.
세관장이고 부자였지만 주변의 냉대로 인한 자기비하에 작은 키로 인한 열등감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나 그럴수록 참 나를 찾는 갈망은 참으로 컸을 것입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갈망에 깨어있어 눈이 열린 자캐오는 돌무화과 나무를 발견하였고 즉시 오시는 주님을 뵙고자 나무에 올라섭니다.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자캐오는 곧장 예수님을 기쁘게 환대했고, 예수님은 주변 사람들의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림에도 개의치 않고 자캐오의 집에 들어가십니다.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주님과 만남으로 회개를 통해 참 나를 발견한 자캐오입니다. 참 나를 발견하니 내 삶의 전부였던 소유물도 이젠 짐이 되어버렸습니다.
주님을 만나는 순간 자신이 내적으로 얼마나 비참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상태였는지 절실히 깨달았을 것입니다.
살게 된 자캐오에게 주님은 일사천리 구원을 선언하십니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참 나의 존엄과 품위를 회복한 자캐오입니다.
우리 모두 회개로 문을 열고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나눔으로 참 나를 회복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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