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말씀에 심취해(마태 15, 29-37)
매일 똑같은 태양이 뜨고 새날이 오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세상에 필요한 은총을 내려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못하는 이들,
그리고 수많은 이들을 모두 사랑하시고 그들에게 필요한 은총을
매일 매일 내려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주님의 사랑은 포기하지 않으며,
주님의 사랑은 자기 자신을 다 내어 주어서라도 우리를 구원하시고야 맙니다.
그토록 저희를 사랑하시는 사랑의 하느님!
그 사랑에 사람들은 놀라워하고 경탄하며, 감사드리며
하느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군중들은 주님의 사랑의 행위에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군중들은 주님의 말씀에 심취해 배고픔도 잊고 빠져듭니다.
사랑의 주님!
저희도 주님의 그 사랑에 심취해 한없이 감실 앞에 머물고 싶습니다.
너희에게 주님께 대한 사랑을 주시어 아무리 머물러도 지치지 않고
배고픔도 추위도 모를 정도로 그 경외로운 사랑에 빠져들게 하여주소서.
사랑의 주님!
저희도 주님의 말씀에 심취해 밤새도록 성경 말씀에 머물게 하여주소서.
주님의 말씀이 달고도 달아 잠시도 눈과 귀를 떼어놓을 수 없게 될 정도로
저희의 귀와 저희의 눈을 열어주소서.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 마리로 수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이시고,
일곱 바구니나 남겨주신 하느님!
저희도 예수님처럼 아버지 하느님을 굳게 믿고 감사드리는 삶을 살게 하여주소서.
수많은 군중 앞에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 마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예수님은 아버지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수많은 사람들을 다 먹이고도 남으리라는
믿음이 있으셨기에 예수님은 그렇게 감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 주님!
저희에게 그러한 믿음을 주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인류를 하느님께서는 다 먹이시고도 남을 사랑을 갖고 계심을....
저희가 그토록 끝이 없는 사랑을 가지신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여 가진 것을 나누지도 않고 감사드리지도 않을 때,
주님께서는 저희의 한계를 시험하시고서라도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고야 말 것입니다.
사랑이 많기에 자녀에게 매를 들듯이
하느님께서도 인류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에
아픔을 감수하는 사랑을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다.
사랑의 주님!
매일의 삶에서 햇빛처럼 내리쬐는 아버지의 은총에
저희들이 감사드리고, 인류가 감사드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세상에 감사가 넘치고 하느님 아버지를
세상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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