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힘을 다해서(마태 7, 21.24-27)
튼튼한 반석 위에 가톨릭교회를 세우시고,
교회 안에 일곱 가지 성사와 어머니 마리아의 전구와 성인들의 통공을 통해서
끊임없이 믿는 이들에게 은총을 내려주시는 하느님은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성직자들의 성사집전을 통해서 은총을 내려주시고,
수도자들의 기도와 헌신적인 희생을 통해서 끊임없이 교회를 쇄신하고,
이분들을 도와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평신도들의
기도와 신앙생활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는 나날이 성장합니다.
사랑의 주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주님, 저희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무엇이 아버지의 뜻입니까?
저희에게 아버지의 뜻을 가르쳐주십시오.“
주님께서는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밤새 기도하시며 아버지의 뜻 안에 머물러 계셨듯이,
기도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아버지의 뜻을 찾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저희가 세상의 번잡한 소식들과 세상의 문화 속에 휩쓸려 있을 때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세상은 빠른 문화의 홍수, 정보의 홍수, 뉴스의 홍수, 이념의 홍수로 넘쳐납니다.
우리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홍수에 휩쓸리면 그 홍수로부터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리하여 자신도 모르게 세상 사람들처럼 세상의 논리대로 교회를 확장하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려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서 하느님 나라를 건설한다 하여도
세상의 방식대로 한다하면 이는 모래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습니다.
사랑의 주님, 저희와 교회가 기도 안에 머물러 주님께서 저희에게 주시는
지혜로 복음을 전하고, 주님께서 저희에게 가르쳐주시는 방식으로
하늘 나라를 건설하게 하여주소서.
저희와 교회가 그렇게 하지 못하고 하느님의 뜻을 알지 못하여 방황하고 있다면
저희와 교회에 겸손함을 주십시오. 그리하여 어머니 마리아를 통해서
말씀해주고 계신 그 말씀이라도 받아들게 하여주소서.
공연히 이 곳 저곳의 발현을 기웃거리며 호기심으로 바라보기보다
단 한 줄이라도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되는 그 말씀을 붙들고
죽을힘을 다해서 실행하는 신앙인이, 교회가 되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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