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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약점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0 조회수426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구엔 반 투안 지음 한림대 가톨릭교수협의회 옮김

하느님께 희망을 두어라!
2. 시몬아,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예수님의 약점 어느 날 저는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찾았습 니다. 어쩌면 이단처럼 들릴 수 있는 제 고백을 교황청에서 되풀이 하는 것이기에 너그럽게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저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예수님의 약 점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약점 - 예수님은 기억력이 좋지 않으시다 십자가 위에서 고난 중에 계셨던 예수님은 당신 오른쪽 강도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 억해 주십시오."(루카 23,42) 만일 저라면 이렇게 대답했을 것입니다.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 오. 당신은 당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적어도 20년 동안 연옥에 서 기워 갚아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 원에 있을 것이다." (23,43) 예수님은 그가 지은 모든 죄를 잊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발에 향료를 뿌린 죄인한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그의 추문에 대해 어떤 것도 묻지 않고 단순히 말씀하십 니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 낸 것이다."(7,47) 탕자의 비유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탕자는 마음속으로 할 말을 되뇝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주십 시오."(15,18-19) 그러나 아버지는 멀리서 오는 아들을 보았을 때 모든 것을 잊고 아들에게 달려가 껴안으며 아들이 준비한 말을 할 겨를도 주지 않 습니다. 그리고 당황해하는 종들에게 이릅니다. "어서 가장 좋은 옷 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주어라. 그 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15,22-24) 예수님은 저와 달리 기억력이 좋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용서하 십니다. 모든 사람을 용서하실 뿐 아니라 용서하셨다는 사실조차도 잊어버립니다. 두 번째 약점 - 예수님은 수학을 모르신다 만일 예수께서 수학시험을 보셨다면 아마도 낙제하셨을 것입니 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목자는 양 을 백 마리나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한 마리를 잃었을 때 그는 지체하지 않고 아흔아홉 마리를 사막에 놓아둔 채 그 양을 찾 으러 갑니다. 찾은 후에는 어깨 위에 그 보잘것없는 동물을 메고 돌 아옵니다.(15,4-7) 예수께는 한 마리가 아흔아홉 마리와 동일한 가치를 지닙니다. 아니 더 큰 가치를 지닙니다! 누가 이 사실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러나 그분의 자비는 세세대대로 펼쳐집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구하기 위해 예수님은 어떤 위험이나 수 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 야곱의 우물가에 걸터앉 아 나눈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나 자캐오의 집에 머물기를 바라셨 을 때 보여준 그 연민 가득한 행동을 묵상해 봅시다! 계산할 줄 모 르는 그 단순함과 죄인들을 위한 그 사랑을! 세번째 약점 - 예수님은 논리학을 모르신다 은전 열 닢을 가진 여인이 한 닢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그 은전을 찾기 위해 등불을 켭니다. 은전을 찾자 이웃들을 불러 말합니다.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15,9) 단지 은전 한 닢 때문에 친구들을 번거롭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비논리적입니다. 되찾은 은전을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벌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을 초대하여 은전 한 닢보다 더한 것을 낭 비하는 것은 더욱 어이없는 일입니다. 잔치에 들어가는 비용은 은 전 열 닢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이 「팡세」에서 한 말을 인용할 수 있습니다. "마음은 이성이 모르는 여러 가지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 다." 예수님은 이 비유의 결론으로 당신 마음속에 있는 이상한 논리를 밝히십니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 사들이 기뻐한다."(15,10) 네 번째 약점 - 예수님은 모험가시다 어떤 회사를 광고하거나 선거에서 입후보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은 매우 정교하게 준비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여러 가지 약속 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와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간적인 시각으로 비판한다면 그분의 선전행위는 파산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재판과 박해를 약속했습니 다.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사도들에게 식량도 주거지도 보 장해 주지 못했습니다. 단지 그분과 같은 삶의 방식을 제공할 뿐이 었습니다. 사도들 무리에 포함되기를 바라는 율법학자한테는 이렇게 응답 하셨습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 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 8,20) 아버지와 형제들의 사랑에 대한 모험가로서 예수님의 참 '자화 상'이 그려진 곳은 복음에 나오는 '참행복 선언'입니다. 우리는 이 것을 듣는데 익숙해져 있지만 사실 산상설교는 시작부터 끝까지 궤변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5,3-12 참조) 그러나 제자들은 이 모험가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2000년 전부터 종말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는 끝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시대마다 수많은 성인 나왔습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이가 복된 모험가들의 무리에 속합니다. 그들은 주소도 가지고 있 지 않았고 전화도 없었으며 팩스도 없었습니다. 다섯 번째 약점 - 예수님은 재정과 경제를 모르신다 포도밭 일꾼들의 비유를 상기해 봅시다. '하늘나라는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그는 계속해서 오전 아홉 시, 열두 시, 오후 세 시와, 다섯 시쯤에 사람들 을 포도밭에 보냈다.' 저녁이 되자 맨 나중에 온 사람부터 처음 온 사람들까지 똑같은 품삵을 주었습니다. 예수님이 어느 공동체의 관리자였거나 회사의 경영자였더라면 분명 망하거나 파산했을 것입니다. 어째서 새벽부터 일한 사람이나 오후 5시부터 일한 사람에게 똑같은 품삯을 준단 말입니까? 사소 한 실수입니까? 예수께서 계산착오를 하신 걸까요?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그리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 다.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 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20,15)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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