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교육방법 -직선의 지름길이 아닌 곡선의 길을 통해- '12.12.28.금,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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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12-28 | 조회수427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2012.12.28 금요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1요한1,5-2,2 마태2,13-18
-직선의 지름길이 아닌 곡선의 길을 통해-
더디고 답답할 정도로 굽이굽이 곡선의 길을 통해 인도하십니다. 서두르거나 첩경의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철저히 사람들 눈높이에 맞추십니다.
아마 인류역사가 끝나는 날 까지 교육은 계속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보면 다시 희망의 문이 열립니다.
어느 한 가운데에도 구멍을 내야…”
어느 노동자의 현 상황에 대한 절규와도 같은 고백입니다.
그러나 요셉에게는 하느님의 인도가 있었습니다. 믿는 이들은 사방 천지가 암흑 같은 절망 중에서도 희망의 하느님을 찾습니다.
하느님 희망의 빛 따라 어둠의 터널을 통과해 왔는지요.
강우일 주교님의 강론을 동영상을 통해 보고 들었습니다. 비통한 어조였지만 신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요지는 아무리 절망스런 현실이지만 그래도 역사는 조금씩 진보한다는 것입니다.
참석한 신자들이 따라 읽도록 한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자들 가슴마다 심어주려는 사목적 배려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루하루 우리의 수준에 맞추어 길을 내며 곡선 길로 인도하십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이시라면 단 칼에 헤로데를 퇴치하고 무죄한 아이들의 순교 없이 직선의 지름길로 요셉 가정을 인도하신다면 얼마나 통쾌하겠는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절대로 이런 방법으로 전능을 발휘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인간 수준에 맞추십니다.
권력에 중독됐을 때 모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기심, 잔인성, 폭력성, 질투 등이 잔존하는 한 헤로데와 같은 악행은 계속될 수뿐이 없습니다.
또 헤로데 치하에서 무죄한 아이들의 죽음이 반복됩니다.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반복의 악순환 같은 역사입니다.
각자 자신의 내면의 악을 살피라는 메시지가 오늘 복음입니다.
사방천지가 암흑 같은 절망적 상황 중에서 하느님 친히 요셉 가정을 헤로데의 수중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이면을 보면 헤로데와 하느님의 대결입니다. 그러니 헤로데가 요셉을 이길 수 없었듯이 그 누구도 하느님의 인도를 받는 자들을 다치지 못합니다.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이 해 줍니다.
빛이신 주님 안에서 친교를 나눔으로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 내면이요 하루하루 우리에게 주어진 곡선의 인생길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과 풍성한 친교를 나눈 우리 모두를 암흑 같은 절망의 세상에 희망의 빛으로 파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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