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의 빛(루카 2, 22-35)
언제나 하느님의 거룩한 영을 세상에 충만하게 하시어, 하느님의 거룩한 일을
알아보게 하시고 거룩함에로 나아가게 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독실한 시메온에게 성령이 머물러 계시어 주님의 그리스도를 죽기 전에 뵙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는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고,
구세주를 두 팔에 받아 않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이처럼 시메온은 주님을 찬미하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까지
하느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시메온의 말씀대로 이미 헤로데는
자신의 권력욕으로 눈이 멀어 구세주를 죽이려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한 제자들은 주님을 따르고 성령의 인도대로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오늘날에도 구세주의 탄생은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며 독실하게 주님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세상 안에 충만한 하느님의 영께서 하시는 일들을 알아보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거룩함에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자신의 명예욕이나 권력욕, 물욕, 쾌락이나 이기심,
탐욕으로 가득 차 있을 때는 헤로데처럼 세속을 따르고 세상 것에 마음을 두어
자신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하느님의 일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구세주를 반대하여 죽이며 넘어지게 됩니다.
사랑의 주님, 저희에게도 시메온처럼 의롭고 독실하며 성령으로 충만하여
세상에 충만한 하느님의 영을 따르고, 거룩함에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세주의 빛을 비추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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