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불러들이지 않고(요한 1, 29-34)
참사랑과 자비와 용서를 모르는 세상에 오시어 참사랑과 자비와
용서를 가르쳐주시고 세상의 모든 어둠을 없애시어 빛으로 인도해주시는
주님께서는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신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합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예수님께서는 죄 많은 세상에 죄를 없애시고,
어둠을 밝히시어 세상에 빛을 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예수님 안에 머무는 사람은 그 마음에서 죄를 피하고
사랑으로 나아가갑니다. 그리하여 그 마음에 어둠이 없고 주님의 빛으로 가득합니다.
죄 없으신 주님께서는 우리도 매일 그분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시고
그분처럼 되라고 (요한 1서 3, 2) 초대하십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따르지 않고,
또 그분을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에 머물러 죄를 범하고 어둠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갈수록 줄어들 기세가 아니라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과학과 문화의 변질과 의술의 발달로 사람들이 하느님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처럼 모든 것을 세상 문명에 의지하려 합니다.
아무리 예언자들을 보내도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악으로
치달아 자정능력이 떨어져 마침내 구세주를 보내주셨던 것처럼,
세상은 그렇게 스스로 정화의 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세례자 요한은 주님을 이스라엘에
알려지게 하기 위해서 물로 세례를 주었습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성모 마리아를 세상에 파견하시어 예수님께서 세상에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해주셨던 말씀들을 떠올리게 하시고, 그분이 세상을
여전히 사랑하시고 세상에 함께 계심을 알리며 회개하라 말씀하십니다.
세상과 우리 마음에 죄의 어둠이 가득하다면
이것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회개에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마음의 어둠을 몰아내고 참 평화에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 삶에서 죄를 불러들이지 않고,
회개하여 참 빛에로 나아가는 은총을 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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