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랑의 선물 - 2013.1.8 주님 공현 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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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01-08 | 조회수428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13.1.8 주님 공현 후 화요일 1요한4,7-10 마르6,34-44
오늘 1요한 독서 중 ‘사랑’이란 말이 무려 9회나 나왔습니다.
주님은 사랑으로 자신을 활짝 계시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가 현실화 된 분이, 하느님 사랑의 화신이신 예수님이십니다.
함께 피정 중인 수도형제들 역시 하느님 주신 ‘사랑의 선물’입니다.
사랑도 배워야 합니다. 저절로 사랑이 아닙니다.
주님으로부터 사랑의 학교, 수도원에서 평생 사랑을 배워가야 하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생명을 줍니다. 사랑과 함께 가는 생명이요 자유와 행복입니다. 사랑뿐이 길이, 답이 없습니다. 사랑은 추상적이 아니라 구체적입니다.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지켜주는 게 형제사랑입니다. 좋은 시간, 좋은 공간을 마련하는 게 지혜입니다.
하여 시간에는, 공간에는 인색한 사람들입니다.
마치 휴가를 온 것 같다는 홀가분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자유롭게 하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기쁨의 표현인 것이지요.
또 한 수도형제는 아침 기상 시간을 5:30분에서 6:00시로 연장해달고 용기를 내어 청했고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아침 기상 전의 시간은 5분, 10분이라도 금쪽같은 시간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피정을 통해 넉넉한 시간과 공간이란 사랑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에 눈이 열린 주님은 이들의 현실을 알아챕니다.
말씀으로 영혼의 기갈을 해소시켜 주십니다.
이어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모두에게 나눠주시니 모두 배불리 먹었다 합니다.
미사전례의 후반부인 성찬의 전례를 연상케 합니다.
이 피정기간 중 좋은 말씀과 좋은 음식으로, 또 매일 미사 때마다 당신 말씀과 성체로 우리의 활력을 북돋아 주십니다.
오늘 미사 중 본기도의 마지막 부분이 좋습니다.
그분을 닮아 부단히 새로워지는 우리의 내면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거룩한 시간과 공간, 생명의 말씀과 사랑의 성체를 선사하시어 우리를 치유하시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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