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관상과 활동 -기도하고 일하라- 2013.1.11 주님 공현 후 금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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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01-11 | 조회수421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13.1.11 주님 공현 후 금요일 1요한5,5-13 루카5,12-16
-기도하고 일하라-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여기서 즉시 연상된 것은 ‘관상과 활동’이란 주제에 ‘기도하고 일하라.’는 우리 분도수도가훈이었습니다.
과도한 활동이 하느님을, 자기를 잊게 하고 영육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 모여오자 예수님은 단호히 일을 멈추고 외딴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십니다.
주님과의 친교를 깊이 할 수 있는 외딴 곳은 과연 있습니까?
고독과 침묵 중에 주님 안에 머물러 세상과, 이웃과, 나와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참 나를 찾는 것이 필수입니다.
사실 세상에, 이웃에, 거짓 나에 휘말려
관상 없는 활동은 공허하고 활동 없는 관상은 맹목입니다.
이 한마디로 지지부진했던 논의도 말끔히 정리되었습니다.
관상과 선교는, 관상과 활동은 하나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이 그 모범입니다.
외딴 곳에서 아버지와의 깊은 일치의 관상에서 저절로 흘러나온 활동들이었습니다.
우리를 치유하고 정화하며 성화합니다. 매일 아침마다 외딴 곳, 성전에서의 미사 은총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영육이 주님의 생명으로 충전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의 관상의 열매는 나병환자의 치유로 환히 드러납니다.
우리의 근원적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 주실 수 있는 분은 주님뿐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와 깊은 일치의 관상에서 흘러나온 사랑으로 나병환자를 치유했듯이, 그리스도를 통한 아버지의 사랑이 역시 우리를 치유합니다.
나병환자에게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스킨십의 따뜻한 터치(touch)와 더불어 말씀의 능력으로 치유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영혼과 육신의 전인적 치유를 이뤄주십니다.
관상과 활동, 기도와 일이 균형을 이룬, 그대로 치유의 시스템, 회개의 시스템, 하늘나라의 시스템이라 명명할 만합니다.
치유가 발생하고 지금 여기서 하늘나라를 살 수 있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치유, 평화를 선사하시어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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