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혼의 닻 -희망의 여정- 2013.1.22 연중 제2주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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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01-22 | 조회수396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2013.1.22 연중 제2주간 화요일 히브6,10-20 마르2,23-28
-희망의 여정-
오늘날 참 절실한 화두가 ‘희망’입니다. 많은 이들을 만나다 보면 이구동성의 하소연은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 수도형제의 말에 실소(失笑)한 일도 생각납니다.
희망하는, 희망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살기위하여 희망입니다. 희망을 잃어버리면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도, 마음도 거칠어지고 황폐해 집니다. 희망이 있어야 너그럽고 넉넉합니다.
본능적으로 희망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답답할 때 저절로 눈 들어 하늘을 보는 것은 바로 희망을 찾는 인간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환경에서 저절로 눈길 향하는 하늘이요 떠오르는 다음 시편이었습니다.
구원은 오리라 주님한테서/하늘 땅 만드신 그 임한테서”
아침 성무일도에 나오는 말씀이었습니다.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희망의 하느님을 찾을 때 부단히 자기 초월의, 탈출의 삶이 가능합니다.
끝까지 같은 열성을 보여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람이 희망이지만 궁극의 희망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찾는다 함은 바로 희망을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찾아야 나타나는 하느님처럼 부단히 찾아야 나타나는 희망입니다. 끊임없이 찾지 않으면 하느님도, 희망도 묻혀서 실종입니다.
당신께 몸을 피한 우리가 앞에 놓인 희망을 굳게 붙잡도록 힘찬 격려를 받게 하셨습니다. 이 희망은 영혼의 닻과 같아, 안전하고 견고하며 또 저 휘장 안에까지 들어가게 해 줍니다.”
참 아름다운, 또 한없는 위로와 격려가 되는 말씀입니다.
영혼의 닻인 희망이 사라질 때 영혼의 표류요 실종입니다.
얼마나 많은지요.
희망이 없는 어둠과 절망의 닫힌 공간이 바로 지옥입니다.
흡사 바다위에 홀로 떠 있는 섬 같다는 표현이 충격적이었습니다. 함께 해도 외롭게 섬처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입니다.
역설적으로 ‘사람은 섬이다’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고립된 ‘나’라는 섬에서, 감옥에서 벗어나 초월적 거점에 지평을 확보할 수 있고 내적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초월적 거점을 확보했을 때 올바른 분별이요 복음의 예수님이 그 모범입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참으로 자유로워진 예수님의 주옥같은 분별의 말씀입니다. 이런 예수님을 히브리서는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그곳에 들어가셨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영혼의 닻을 견고케 수리해 주시어 다시 힘차게 희망의 여정에 오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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