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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3-02-01
조회수
802
추천수
8
반대
(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2월 1일 연중 제3주간 금요일
"What is the kingdom of God like?
To what shall we compare it?
It is like a mustard seed which, when sown,
is the smallest of all the seeds scattered upon the soil.
But once sown, it grows up and becomes
the largest of the plants in the garden
and even grows branches so big
that the birds of the air can take shelter in its shade."
(Mk.4,30-32)
제1독서 히브 10,32-39
형제 여러분, 32 예전에 여러분이 빛을 받은 뒤에 많은 고난의 싸움을 견디어 낸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33 어떤 때에는 공공연히 모욕과 환난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그러한 처지에 빠진 이들에게 동무가 되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34 여러분은 또한 감옥에 갇힌 이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고, 재산을 빼앗기는 일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보다 더 좋고 또 길이 남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5 그러니 여러분의 그 확신을 버리지 마십시오. 그것은 큰 상을 가져다줍니다. 36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약속된 것을 얻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37 “조금만 더 있으면 올 이가 오리라. 지체하지 않으리라. 38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그러나 뒤로 물러서는 자는 내 마음이 기꺼워하지 않는다.” 39 우리는 뒤로 물러나 멸망할 사람이 아니라, 믿어서 생명을 얻을 사람입니다.
복음 마르 4,26-34
그때에 2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제가 아는 분이 큰 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분을 위해 기도하고 또 위로도 해드리기 위해서 찾아갔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 환자 분을 통해서 오히려 제가 더 큰 위로를 받게 됩니다. 주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 특히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내게 이렇게 감사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잊곤 합니다. 행복지수가 너무나 높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 행복지수가 늘 세상의 관점에 맞춰 있다 보니 점점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 않아 ‘행복하지 않다’는 착각 속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커다란 농장을 경영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농장을 경영하는 것이 너무나도 지겨웠습니다. 도시에 나가서 생활하는 자신의 친구들이 너무나 부러웠고 그에 비해 시골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자신은 실패자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농장을 팔겠다는 광고를 냈지요. 그러면서 이 후진 농장을 누가 사겠냐면서 회의적인 태도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농장을 사겠다는 사람이 구름같이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농장이 신통치 않아서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던 곳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비로소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었지요. 자신이 얼마나 많은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를 말입니다.
지금 현재 주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눈에 잘 보이면서 내 앞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서 농장을 팔려고 했던 청년 역시 자신을 불행하게 생각하다가 농장을 사겠다고 찾아온 엄청난 사람들을 보면서 비로소 자신의 행복했었음을 찾은 것처럼, 우리 역시 지금 현재에는 아무 것도 깨달을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내 곁에 있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말씀하시면서 스스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를 전해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리면 싹이 터서 자라는데, 정작 씨를 뿌린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저절로 자라서 열매를 맺는 순간까지 씨 뿌리는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열매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님의 사랑이 계속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어쩌면 주님의 사랑은 공기와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 공기의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보셨습니까?
“공기가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공기야~ 고마워. 주님, 공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기 힘들지요? 왜냐하면 눈에 보이지도 않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공기가 없다면 어떨까요? 우리들은 이 세상을 10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주님이 딱 10분만 공기를 끊어버린 채 아무것도 하시지 않는다면 우리들 모두 이 세상과 ‘Bye-Bye’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보이지 않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만이 자신의 삶 곳곳에서 행복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련스러운 노력 말고 무엇이 우리 인생에 빛을 줄 수 있겠는가(조정래).
저의 미사지향 노트. 다른 분들을 위해 미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일본 저널리스트 ‘후쿠오카 켄세이’는 ‘삶의 의미’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자살한 사람들의 유서들을 많이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무능력, 병, 노화를 겪게 되면 사람들은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인데 말이다.. 나를 지켜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은 일도, 돈도 아니며, 세상의 평가도 아니다. 당신 자신의 존재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부족한 돈, 낮은 명예, 아픈 자신의 삶, 늙음?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의 자신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는 ‘나’입니다. 그래도 가지고 있는 것이 있으며, 누릴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이 더 큰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행복이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바로 ‘나’로부터 시작되어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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