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안에 심어 놓으신 거룩한 주님의 씨앗이(마르 4, 26-34)
저희에게 하느님나라에 대한 믿음을 주시고 그곳에 들어가리라는
희망을 갖게 하여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셨나이다.
땅에 씨앗을 뿌리면 어떻게 그것이 자라나 열매를 맺는지
모르듯이 저희가 하는 기도나 희생이나 사랑의 실천이
어떻게 해서 하느님나라를 완성해 나아가는지 저희는 모릅니다.
그러나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저희의 작은 화살기도 하나 다 들으시고
그것을 하늘나라 곳간에 모아 세상에 하느님 나라 완성하시는데
사용하고 계시다는 것을 저희는 믿습니다.
눈에 보일락 말락 하는 겨자씨를 땅에 뿌리면
그것에서 싹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어리석은 십자가상의
죽음이 온 세상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고 세상 사람들을 사랑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름을 따라 저희가 행하는 작은 기도나 희생이나
사랑의 행위들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하느님나라의 씨앗을 심어놓으셨습니다.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고 그 씨앗에 희생의 거름을 주고,
기도의 양식을 주며 사랑의 운동을 시켜줄 때
그 씨앗은 내 삶 전부를 인도할 수 있는 거대한 힘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올 주님, 오늘 하루 제 안에 심어 놓으신 거룩한 주님의 씨앗이
저를 통해서 따뜻한 햇살을 받고, 비를 맞으며, 양분을 빨아먹고
저의 주인이 되어 사랑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게 하여주소서.
그리하여 수확 때가 가까워오면 하느님나라에 대한 희망이 목전에 있음을
깨닫고 더욱 기뻐하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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