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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3-02-03
조회수
566
추천수
7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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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2월 3일 연중 제4주일
And he said, “Amen, I say to you,
no prophet is accepted in his own native place.
When the people in the synagogue heard this,
they were all filled with fury.
They rose up, drove him out of the town.
(Lk.4,24,28)
제1독서 예레 1,4-5.17-19
요시야 시대에, 4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5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17 그러므로 이제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18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19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제2독서 1코린 12,31─13,13
형제 여러분, <31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내가 이제 여러분에게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 주겠습니다. 13,1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3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4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5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6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7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8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10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집니다. 11 내가 아이였을 때에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렸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 적의 것들을 그만두었습니다.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복음 루카 4,21-30
그때에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21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3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24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어느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새롭게 엘리베이터를 설치를 했는데, 이 아파트의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의 엘리베이터보다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었지요. 회사는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기술이 필요했으며, 여기에 투자될 수밖에 없는 많은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큰 관관이었지요. 주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회사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졌습니다.
그런데 한 엘리베이터 관리인이 전문가들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한 것입니다. 그 아이디어란 별 것 아니었습니다. 글쎄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을 붙여 놓자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이 방법은 대 성공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거울을 보느라 엘리베이터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방이 막혀있는 공간에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불안감을 느낀다고 하지요. 그래서 빨리 그 공간을 빠져 나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엘리베이터가 느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이 있으면, 거울 속에 비친 사람이 자신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조급한 마음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탓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지요.
거울 하나로 인해 사람의 마음이 변화될 수 있다는 것, 정말로 놀랍지 않습니까? 작은 것 하나를 통해서도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커다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문제 자체에만 빠져서 정작 해결할 수 있는 쉬운 방법들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이는 공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이며, 이제 하느님 구원의 시작을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쁜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행복해야 하는데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깎아내리기에 전념이 없습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잘 것 없는 목수의 아들이 뭐 대단하겠는가?’라는 말이지요. 앞선 이야기의 거울이 큰 역할을 했던 것처럼, 내 마음 안의 자그마한 사랑이 주님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여 구원의 큰 선물을 받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흠집 찾기에만 빠져서 자신의 마음 안에 사랑을 붙이지 못했고 그 결과 주님의 구원 선물을 거부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들어야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무조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듣지 않으며 거부하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듣고 실천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 주님의 기쁜 소식인 것입니다.
주님의 기쁜 소식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 위해 내 자신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잘 묵상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간은 자기 삶에서 단순함의 너른 빈터를 충분히 남겨 두어야만 인간일 수 있다(조지 오웰).
어제에 이어 담배 2탄. ㅋㅋㅋ
펭귄 이야기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글쎄 남극에 있는 펭귄이 혼자서 추위를 견디어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추운 남극에 살고 있는 펭귄은 뭘까요? 혼자서 추위를 견디어 낼 수 없는 몸인데도 어떻게 남극에 살 수 있을까요? 펭귄들은 항상 모여 산다는 것에 그 답이 있다고 합니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면 펭귄들은 서로의 온기를 나누기 위해 빼곡히 모여 든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하나의 불문율이 있다고 하네요.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앞쪽에서 바람을 맞은 펭귄은 잠시 뒤 가장 뒤쪽으로, 바람이 거의 들지 않는 곳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추위를 견디어 낸다는 것이지요.
만약 바람이 몰아치는 앞쪽으로 나가기를 모든 펭귄들이 거부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언제나 바람을 맞지 않는 뒤쪽만을 선택하려 한다면 그 추위를 모두 이겨낼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자기 자신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인 우리 인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나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때로는 내가 모진 바람을 맞아야 하며, 그래야 바람이 전혀 들지 않는 따뜻한 곳에서 편안함도 얻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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