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5일 화요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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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미숙 | 작성일2013-02-05 | 조회수631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2013년2월5일 화요일 복음묵상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마르코5,25) ----- ...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12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병을 치료받으려 애를 썼지만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 그녀가 겪었어야 할 고통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던 그녀가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고 그 곁으로 다가서려 한다. 하지만, 그분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말조차 걸 수 없는 상황이다. 어디에서 나온 마음일까?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아마도 그녀는 직감을 했나 보다. 힘을 내어 그분의 옷자락에 겨우 손이 닿았다. 그리고 몸에 변화가 온 것을 깨닫는다. 사실 우리는 한평생을 어딘가 아파하면서 살아간다. 다만 크고 작음이 있을 뿐이고, 느끼고 느끼지 못함이 있을 뿐이다. 육체의 병이 치유된다는 말을 생각해본다. 의학적으로 죽을 병이 치유되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사람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인가? 신앙적인 눈으로 보자. 육체의 치유는 어떤 의미로 완전한 치유가 아니다. 완전한 치유라 한다면 불멸의 육체를 의미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 어딘가가 소모되어 늙고 병들어 죽어가야 할 우리의 몸이다. 12년간 하혈하던 여인이 치유된 것은 멈추어진 피가 아니라, 그로 인해서 그분을 체험한 마음이고 영혼이다. 한 달에 한 번 치유미사를 봉헌 한다. 많은 이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미사에 집중하고 치유를 청한다. 늘 그분들께 드리는 말씀이 있다. “병이 치유된다는 것에 모든 의미를 두지 마십시오. 이 자리에서 암이 치유된다고 해도, 그것은 어떤 의미로 치유된 것이 아니라, 삶이 조금 더 연장된 것이고, 좀 더 잘 살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된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진정한 치유는 그분을 만나,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치유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그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청합시다” 신앙은 육체의 한계를 넘어선 영원성과 연결되는 세계이다. 따라서, 온갖 상처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영혼이, ‘그분과의 만남’이라는 체험을 통해 치유되기를 청해야만 한다. 그것도 아주 간절하게. -----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떼어낼 수는 없습니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https://www.face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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