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보는 창세기 / 도반 홍성남 신부
개성화
창세기 24장
이사악이 아내를 맞다
아브라함이 며느리를 구하려 신복을 다른 곳으로 보내 신부감을 찾았다
리브가라는 처녀가 나중에 복을 받았는데
오빠 라반도 손님을 반갑게 맞았다
이스라엘 민족은 원래 가족단위 개념이 강한 민족인데
리브가가 떠나겠다고 하고
가족이 매달리지 않고 선뜻 시집을 보냈다
여자와 아이들은 사람 대접을 못 받았었다
소박증을 써주고 쫓아버리고해서 예수님의 간음하지 말라는 얘기는
여자들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잘 데리고 살라는 말씀이었다
-개성화-
한 사람의 아이가 태어나 자기 자신의 인격을 갖추는 것을 '개성화'라 한다
아이가 성숙해가고 어른이 되어가는 것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에는 부모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 한다
엄마가 웃으면 따라 웃고
엄마가 같이 웃어주면 엄마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아이가 관계를 동일시 하는 시기(미운 네살 전)에
부모가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아이가 감염이 되는 것이 문제다
1)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제일 방해가 되는 것이 '과보호'이다
2)아이한테 부모의 결정을 강요하는 경우(내가 다 해봤는데, 어떠어떠 하더라,,,)
3)아이의 경험을 제한시킨다
4)부모가 못한 것을 아이에게 강요할 때 아이들이 크지를 못한다
* agora phobia(광장공포증)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랑만 같이 있는 경우
밖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캠프도 못 가고
집에서 늘 부모님과 같이 있다
어디 먼데를 가라고 해도 부모걱정하며 못 가는 경우
출장가서도 부모 걱정하는 아이들
-왜 그런 병에 걸렸는가-
밖에 나가 경험하는 것을 제한하고 캠프도 못 가게 하는 부모님이 '불안 신경증' 환자이다
늘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불안하고 늘 앞날에 대한 걱정이 지나친 경우
1. 누구나 강박증, 우울증, '불안신경증'을 다 가지고 있다
힘이 있을 때는 끌어안고 사는데
힘이 약하면 압도당하는 것이다
감기가 와도 낫는 사람이 있고 앓는 사람이 있듯이 심리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사람 사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다 갖고 있지만
부모가 불안신경증에 걸리면 불안해서 아이들을 밖에 내보내지 않고
아이들에게 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다
심리적인 병들도 전염이 된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크려면 부모가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애들도 같이 건강하게 큰다
2. 폭력가정
아버지가 술 먹고 들어와 엄마를 팬다
그러면 아이들이 집을 떠나질 못한다
엄마를 지키려는 지나친 보호 감정을 갖게 된다(애 어른이 된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살의를 품는다
요즈음 아이들은 자제력이 약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성이 없다
군대에서도 그냥 집으로 왔버린다
수도원에서도 수녀가 그냥 나와버린다
아버지가 엄마를 언제 죽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집에서 못 나간다
3. 역할역전
아이는 아이다와야 한다
애가 어른처럼 부모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효자가 아니라 정신병이다
에릭슨의 인간발달과정에서 꼭 거쳐야하는 과정 중에
아이들은 반드시 개구장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순둥이라고 하지만 이미 망가졌다고 본다
집에서만 있고
바로바로 집에 들어오는 남편들도 불안신경증 환자이다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 있는 아이들이 걸리는
'해바라기 콤플렉스'라는 것이 있다
옛날에 자식만 남편만 바라보고 살던 사람들을 해바리기 인생이라고 한다
늘 다른 사람만 바라보고 산다
이런 분들의 아이들이 광장공포증에 걸렸다고 본다
'주바라기'란 아이만 보다가 남편만 보다가 나중에는 주님만 바라보고 산다고 한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건강한 아이들은 부모 신경쓰지 않고 밖에 나가서 논다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잘 놀지 못하고 들어오곤 한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는 가톨릭 신앙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즐겁게 살고 행복하게 살면 주님도 행복하신 것이다
주일미사를 빼먹고 산에서 놀다왔다고 죄가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 환경은 하느님이 즐기라고 주신 것이다
(그 때마다 하느님을 생각해야 된다고 한다면 그것은 독재이다)
아이들을 광장공포증에 걸리지 않게 하려면
아이들이 부모를 볼 때 불안감을 느끼지 않게 해야한다
부모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아이가 문제가 있을 때는 부모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를 봐야한다
-불안에 시달리면 나타나는 증상들-
1)신체적으로 부작용이 일어난다
두통, 발진, 위경련 등 감기에 잘 걸린다
감기와 몸살을 달고 산다
2)정서적으로는 제일 먼저 좌절감이 나타나고
그리고 열등감-> 죄의식-> 분노-> 우울증등이 나타난다
3)행동적으로 위축이 된다
불안이 어떻게 보면 만병의 근원일지 모른다
종교를 갖고 기도를 하고 믿음을 가지라는 이유가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이다
중추신경이 믿음을 받아들이고 몸으로 무엇인가를 보낸다
신앙적으로는 즉 은총, 기도를 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기도를 하면 치유효과가 나타난다
내 맘 안에 있는 불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진짜 기적일 수도 있고 거의는 위와 같은 메카니즘으로 나타난다
리브가는 불안이 적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얼굴도 안보고 살아보려고 시집을 간,
불안이 적은 마음이 담대한 여자였다
-불안이 적은 사람의 특징-
1. 맛을 볼 줄 안다
인간의 인생을 하느님이 주신 것은 인생의 맛을 보라고 주신 것 같다
1) 음식맛-마음이 불안한 사람은 늘 맛본 것만, 다른 맛을 못 본다
불안이 적은 사람은 탈이 나도 우선 먹고 본다
여러가지 다양한 맛을 본다
2) 인생살이, 사람, 일이건 마찬가지이다
늘 만나는 사람만 끼리끼리 만나면 서로 성장하지 못하게 얽어매는 부작용이 있다
가족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병적인 응집력을 가진 가정이다
아이들이 엠티를 갔는데 따라가는 부모 같은 경우
아이들을 독립 못 시키고 따라다니는 것은 부모의 문제인 불안신경증이다
리브가의 가족은 건강했던 것이다
리브가를 믿고 식구들이 따라붙지 않은 것이다
2.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 만나 맛 볼 수 있는 것은 다 맛보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자기 역사(여기 존재하게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를
맛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친구를 많이 만들어줘야한다
부모가 친구를 만나는 것을 막는 것은
관심이 자기에게서 멀어질까하는 불안 신경증 때문이다
* 의사성장(擬似成長)
거짓 성장, 내적 성장이 아닌 것
구분하는 법은 자기 안에 갖고 있는 자기가 건강한가 병적인가
건강한 자기-내 인생을 내가 사는 것, 자기의 행복을 위해
병적인 자기-누구누구를 위해서, 사는 것 남의 기대에 부응해서
체질이 맞아야 한다
의사 중에 의술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돈벌이로만 하는 사람이 있다
기쁘지가 않으니까 돈 뜯어내는 방향으로
심리치료를 하는 이유는
건강한 자기를 키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병적인 자기를 갖게 되면 성격장애가 된다
-병적 성격장애의 특징-
* 가성사회(Pseudo Community)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 아는 내 마음 안에 방이 있는데
거기에 또 다른 세계에서 바라는 세상을 보고 있다
건강한 자기는 마음에 창이 많고 열려있다
의사성장(병적인 상태)을 한 사람들은 그것이 안되어있다
청소년 심리학자들이 말하기를,
1)건강한 자기의 마음은 기본틀만 가지고 있고 언제든지 들락날락 할 수 있는 상태이다
2)그 중간은 촘촘해서 들어오는 사람은 들어오는데 못 들어오는 사람은 걸린다-선별을 한다
3)가성사회인 사람의 마음은 완전이 가려진 세계이다
-자기 자신이 늘 남으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다는 피해의식
하느님도 기도를 안 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자기 문을 열 생각을 안한다
충고를 잘 안 듣는다
-작은 것을 과대해석을 한다(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침소봉대(針小棒大)
-하느님이 내게 준 은총의 기억이 없다
늘 벌받는다고 생각한다
-배타적이다
낯설은 것에 경계심을 갖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리브가는 집 떠나는 불안이 없다
새로운 가정에 대한 기대를 갖고 길을 떠났다
당찬 여자이다
자식을 키우려면 이렇게 키워야한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느님이 내게 주신 인생살이의 여러가지 맛,
단맛부터 쓴맛까지 다 보고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다
(심리적 무기력증에 안 빠지게)
: 도반 홍성남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