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Sicilia)의 팔레르모(Palermo) 출신인
베드로 데 제레미아(Petrus de Geremia)는 알폰소 1세의
법률 및 회계 상의 아들이다.
18세 때에 그는 볼로냐(Bologna)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여
부친을 계승할 작정이었으나, 교수직을 맡게 됨으로써
그의 뜻은 계속하여 좌절되기만 하였다.
그 후 그는 박사 학위를 받기 전날 밤에 이상한 체험을 하였다.
“나는 너의 사촌인데, 한평생 다른 사람을 옹호만 하다가
내 양심을 거슬린 경우가 많았고,
돈과 명예를 위하여 부당한 일을 하기가 일쑤였다.
나는 지금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서 아무것도 내 놓을 것이 없어
영원한 벌을 받게 되었다.
내가 지옥으로 가기 전에 나는 너에게 파견되어
이 사실을 미리 경고하는 바이다.”
그 순간 베드로는 정결서원을 발하고 쇠사슬로 자신의 몸을 묶었다.
그리하여 그는 도미니코 회원이 되었는데,
그로 인해 그의 가족들은 물론 온 볼로냐 천지가 시끄럽게 되었다.
가족들의 끈질긴 반대를 극복한 그는 사제가 되어 뛰어난 설교자가 되었다.
성 빈첸시오 페레리우스(Vincentius Ferrerius, 4월 5일)도 그를 방문하여 격찬하였다.
피렌체(Firenze) 공의회의 신학자로서도 활약한 베드로에게
교황 에우게니우스 4세(Eugenius IV)는
학문과 설교가 극히 우수하다는 찬사와 함께
그를 고위 성직자의 자리에 올리려 하였다.
그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설교하여 성공함으로써
가장 대중적인 공경을 받게 되었다.
그에 대한 공경은 1784년 교황 비오 6세(Pius VI)에 의해 승인되었다.
그의 축일은 10월 25일에 기념하기도 한다.
*굿뉴스 자료집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