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의 코르도바가 무어인들의 통치를 받을 때
그곳의 이름난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난 성 에울로기우스(에울로지오)는
스페란도 원장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사제로 서품되었다.
그는 학덕으로 명성을 떨쳤는데 특히 성서에 대한 지식이 뛰어났다고 한다.
또한 그는 나바라(Navarra)와 팜플로나(Pamplona)의 많은 수도원을 위하여
규칙서를 저술하였다.
850년 무어인들이 그리스도교를 박해할 때 그도 체포되어 투옥되었다.
그는 감옥에서 두 그리스도인 여성인 플로라(Flora)와 마리아(Maria)를 위하여
“순교에 대한 권고”를 썼다.
그 두 여성은 처음에 노예로 팔려가도록 결정되었으나
에울로기우스의 권고에 힘입어 며칠 후에 순교하였다.
그런데 에울로기우스 자신과 다른 몇몇 죄수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석방되었다.
그 후에도 박해가 계속되었는데
그는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는데 지칠 줄 몰랐다.
그는 톨레도(Toledo)의 대주교로 선출되었으나 착좌하지는 못했다.
코르도바의 성 에울로지오(Eulogius)의 순교
그는 이런 와중에서도 이슬람 교에서 개종한
레오크리티아(Leocritia)란 여성을 도왔는데,
그 당시의 법으로는 이런 개종자는 즉시 사형에 처해졌기 때문에
그녀를 피신시켜야만 하였다.
그러나 얼마 뒤에 그녀가 발각되었고 또 그녀를 도와 준 이들이 모두 체포되었다.
이때 에울로기우스도 사형을 받았다.
그는 그 당시의 그리스도교 박해를 기록한 “순교록”을 저술하였고,
“호교론”을 남겨 그리스도교 신앙의 합법성과 정통성을 크게 역설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