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 2013.3.20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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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03-20 | 조회수34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13.3.20 사순 제5주간 수요일 다니3,14-20.91-92.95 요한8,31-42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자유는 정치적 자유도, 현인의 내적 자유도 아닙니다.
아무도 한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적인 안목으로 볼 때 자유롭기는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런 한계 내에 살면서도
영원한 생명이 바로 우리의 자유의 내용입니다. 아드님 없이는, 하느님 없이는 자유는 애당초 불가능합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바로 이게 우리의 참 자유의 비결입니다.
주님 말씀 안에 머물러 주님의 제자가 되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얼마나 가슴 벅찬 감동의 말씀인지요.
세상 진리가 아니라 바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라 천명하신
이 진리는 사람들에게 충만하고 참된 생명을 가져다주며,
이 진리는 예수님에게서 드러나고 그분을 통하여 우리에게 선사됩니다. 말씀을 통한 예수님과의 일치가 깊어지면서 선사되는 진리요
세상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자유요, 다음 복음의 주님 말씀 역시 참 자유의 소재를 분명히 해 줍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집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세상의 종, 죄의 종입니까? 아드님이신 예수님과 함께 아버지의 집에 머무를 때 아버지의 집은 일정한 장소를 뜻하지 않습니다.
사순 제4주일 자비로운 아버지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작은 아들은 자유를 찾아 집을 나갔다가 거지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고,
바로 아드님이신 예수님만이 제대로 아버지의 집에서 아들로 머무르며
바로 자비로운 아버지의 비유 복음은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참 자유는 없습니다. 예수님 역시 세상에 파견될 때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 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 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바로 오늘 1독서는 아드님과 함께 하는 이들의 자유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불가마 속에서 주님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는 세 청년입니다. 이 모습에 깜짝 놀란 네부카드네자르가 묻습니다.
“우리가 묶어서 불속으로 던진 사람은 세 명이 아니더냐?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네 사람이 결박이 풀렸을 뿐만 아니라, 다친 곳 하나 없이 불속을 거닐고 있다. 그리고 넷째 사람의 모습은 신의 아들 같구나.”
바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오늘 세 청년의 하느님 찬미가 참 장관입니다. 우리가 주일 아침이나 축일 아침에 바치는 찬미가는
불가마 같은 세상살이 속에서도 아드님 예수님과 같이 하느님 찬미에 항구할 때 새삼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시편 성무일도가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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