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3/26일 성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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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미숙 | 작성일2013-03-26 | 조회수448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3월26일 성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요한13,37) --- 베드로 사도와 예수님의 대화 내용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슬프게도 예수님의 예견대로 되고 말았지만, 나는 여기서 베드로의 말과 마음이 진심이었음을 믿는다. 다만 그 마음이 진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넘어지고만 것이다. 그렇다. 진실했어도 넘어질 수 있는 것이 우리이다. 세상의 부부의 사랑을 생각해본다. 대부분의 부부는 사랑했기에 연을 맺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거짓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삐걱거리는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가? 불행한 끝을 보게 되는 부부들도 적지 않다. 우리는 그만큼 약하고 흔들리는 존재다. 진실이라고 자신했던 것조차 책임을 지지 못할 수 있는 그런 존재다. 어쩌면 세 번이 아니라 수백 수천 번을 예수님을 부인하는 삶을 살고 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우리의 약함을 인정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참된 마음으로 그분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다. 그리고 신앙은 자연스럽게 커진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하느님이시다. 그분께서는 우리보다 더 우리가 그 약함을 딛고 일어서기를 바라신다. 그러한 그분의 성심을 헤아리고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서려는 것을 신앙생활이라고 한다. 그러니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해야 한다. 진짜로 강한 사람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사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베드로 사도가 처절하게 체험을 하고만 자신의 나약함을 딛고 일어나, 마침내 그리스도를 위해 담대하게 순교의 관을 쓸 수 있었던 힘, 그것은 다름아닌 신앙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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