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아는가?(마태 26, 14-25)
오늘 아침 유독 ‘그대는 아는가?’ 라는 노래가 입에서 흥얼거려집니다.
그대는 아는가? 라는 작자미상의 노래가사 중에 “그대는 아는가?
그대 몸은 주님이 살아계신 성전이요. 내 몸은 내 몸은 성전이요.
주님이 살아계신 성전이요. 당신은, 당신은 성전이요. 주님이 살아계신 성전이요.”
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주님의 성전이고 주님의 지체이고 주님의 교회입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희생으로,
주님의 거룩한 성혈로 죄 많은 우리 몸과 우리 영혼은 깨끗해졌습니다.
주님의 희생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류를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주님은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고,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의 생각으로 짓는 죄를 대신하여 가시관을 쓰셨으며,
우리의 마음으로 짓는 죄를 대신해서 창으로 심장이 찔렸으며,
손과 발로 짓는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그분의 그 크신 사랑에 무한한 감사를 드려야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우리 자신이 죄를 짓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고,
가시관을 씌우고 채찍질을 하는 것이며, 고통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고통을 당하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전율하지 않을 수 없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으며,
죄와 사탄을 미워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자신이 그리스도의 지체이기 때문이고,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가 머무시는 성전이고, 우리자신이
곧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주님은 그렇게 고통을 당하시는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거룩한 우리 몸을 함부로 대하게 하고 함부로 대죄를 짓게 만들어
모든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죽어가게 만듭니다.
죄 없으신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것은 또한 죄 많은 인간이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완전하게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처럼 사랑으로 가득 차 세상의 사랑과 평화를
가져다주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도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네게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십니다.
나 자신은 어느 때 유다가 되어서 내 자신을 죄에 던져버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기는가? 자주 죄에 떨어지는 경우는 언제인가?
사랑의 주님, 제 자신이 유다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용서하여주시옵소서. 이제 베드로의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죄에 떨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서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