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시대 뿐만 아니라 오늘 날에도(루카 24, 13-35)
일반대학 다닐 때 천국의 열쇠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밤을 새우다시피 하여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의 영향이 커서 그런지 그때부터 조금씩 사제직에 대한
열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엔가는 성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성경말씀이
그렇게 감동을 주어서 또 성경을 밤을 새우다시피 하여 읽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이 뜨겁게 감동을 느끼며 그렇게 읽었습니다.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사제가 되어서 성경을 읽는데
기적 부분이나 치유부분을 읽을 때
그 의미만을 생각하는 자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감성적인 부분이 많이 정화되고
이성적인 부분이 많이 성장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직자들 성령묵상회를 다녀오고 나서 성경 말씀을 읽으니
성경이 또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도시대 뿐만 아니라 오늘 날에도 믿는 이들에게는
같은 기적이 일어나고 같은 치유가 일어난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하니까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내 자신이 끊임없이, 아니 죽을 때까지 회개해야하고,
죽을 때까지 치유를 받으면서 살아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성령의 은사와 열매를 청하며
주님의 능력으로 살아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 잘 아시기에 성령을 선물로 주셨고
바오로 사도를 통해서 성령의 은사를 간절히 청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눈이 가리어져서
예수님께서 옆에 계셔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감동을 받고,
마침내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주실 때 예수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눈이 가리어져 있다면 아무리 예수님께서 많은 말씀을 주시고
기적을 일으키시고, 세상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하실 일들에 대하여
싸인을 주셔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감실 앞에 앉아서 꾸준히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과 일치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주님께서 살아계심을 알게 되어 그분께로부터 감동을 받고,
자신의 일이 아닌 주님의 일을 하게 되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문’ 이라는 성전 문 곁에서 불구자인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에게
자선을 청할 때, 베드로 사도는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그는 사도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합니다.
이성적이고 인간적인 방법들도 존중받아야하고
또 그렇게 우리는 노력해야합니다.
한편으로 우리 자신만의 힘이 아닌 주님께서도
우리 자신을 통해서 일하시도록 그렇게 우리는 주님께 청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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