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은 봄(春)이시다. - 2013.4.3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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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04-03 | 조회수38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3.4.3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사도3,1-10 루카24,13-35
-“20명 정도만 수업 듣고 다 자요.”; 흔들리는 교실-
-고교교사 10명 중 9명 “일반고 위기상황”(한국)-
- “우리 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 아닌지…”
말그대로 청소년들의 위기입니다. 입시경쟁 교육에 내몰리다보니
청소년은 나라의 미래요 희망인데
오늘 날 절실한 것이 ‘살아있는 참 만남’입니다. 자기 몸 하나 추스르기도 벅찬 현실입니다. 바로 이런 어둡고 절망스런 현실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자존감도, 자신감도 활짝 봄꽃들 처럼 피어납니다.
회색빛 죽음의 겨울 배 밭에 예전에 써놓은 ‘예수는 봄이다’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예수는 봄이다 봄은 사랑이다 환한 꽃들
푸른 싹 돋아난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대로 사랑 가득한 봄 같습니다. 봄이 닿자마자 겨울은 봄꽃들로 변하듯, 어제 마리아가 그랬고 오늘은 복음의 태생 불구자가 그랬습니다.
“우리를 보시오.
세상에 이보다 멋있는 장면을 본 적이 없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활짝 ‘참 나’의 꽃으로 만개한 베드로와 요한은
우리 역시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뿐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함께 그를 유심히 바라봤다 하니 우선 눈높이를 맞춘 것입니다. 그냥 돈 몇 푼 던지고 지나간 것이 아니라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란 혜민 스님의 글도 생각이 납니다. ‘활동하라, 그러므로 존재한다.’가 아니라
‘너희는 멈추고 하느님 나를 알라.’는 시편 구절도 생각이 납니다. 일중독으로 멈추지 못하는 것이 현대인의 영적질병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멈추어 진상을 파악한 뒤 즉시 그의 오른 손을 잡아 일으킵니다. 육신의 회복이 상징하는바 영적건강의 회복입니다.
좌절과 체념의 사슬에서 벗어나 그는 두 제자들과 함께 성전으로 입장하며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치유, 구원되어 활짝 꽃으로 피어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좋고도 필요한 선물은 부활하신 주님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늘 우리와 동행하신 부활하신 주님이신데
두 제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접근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우선 성경을 통해 접근하시고 다음엔 식탁의 빵을 통해 접근하시자 바로 전반부는 미사 중 말씀의 전례를, 후반부는 성찬의 전례를 상징합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말씀을 묵상할 때, 또는 성체를 모실 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우리 역시 매일 끊임없이 바치는 이 거룩한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남으로 우리 모두 주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고양되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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