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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든 모순과 부조리를 조화시키는 나의 마음(박영식 야고보 신부님의 주일 강론)
작성자김영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2 조회수353 추천수0 반대(0) 신고
 

모든 모순과 부조리를 조화시키는 나의 마음

(부활 제3주일)


요한복음 21,1-14



제자들이 백쉰세 마리나 되는 큰 물고기를 많이 잡았다. 이는 그들이 사람 낚는 어부의 사명을 이행함을 상징한다. 많은 학자들은 위의 수가 에제키엘서 47장에 대한 예로니모 성인(♰ 기원후 419-420년)의 설명에 따라 모든 물고기 종류를 가리킨다고 여긴다. 많은 물고기는 수많은 다양한 종족을 상징한다. 수많은 종족이 그리스도의 교회 안으로 들어와도 그물, 즉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는 교회가 분열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하나 된다는 것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관여하시기 전에는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은 일곱 제자들의 인간적 힘으로는 이 일치를 이룰 수 없었다. 교회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야만 그분을 중심으로 전 인류를 일치시킬 수 있다. 

전 인류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서로 일치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요한 6,55-56) 우리 대신에 속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모두 당신의 몸을 중심으로 하나 되게 하신다. “빵은 하나이니, 우리는 여럿이지만 한 몸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빵을 나누기 때문입니다.”(1코린 10,17) 그분의 헌신적인 사랑은 나와 너 사이를 가로막는 이기심, 미움과 무관심 같은 장애물을 다 없애고 전 인류를 일치시키는 힘이다. 대양으로 떨어진 물 방물은 대양의 일부가 되듯, 예수님과 하나 된 사람은 예수님의 일부가  된다.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속에 품고 사는 것이 전 인류가 하나 되고 영생과 영복으로 가는 길이다. “악을 선으로 만드는 것도 마음이고, 불행과 행복, 부자와 가난뱅이를 만드는 것 또한 마음이다.”(E. 스펜서) “우리는 마음의 존재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마음이 세상을 만든다.”(석가모니)

두 마음으로는 한 사람도 얻지 못하나, 한 마음으로는 백 사람을 얻을 수 있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마음을 만져 줄 수 있는 사람만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마음을 만져 줄 수 있는 비결은 먼저 자기 마음을 낮추고 아름답고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을 보여 줘야만 한다. 마음을 만져주는 것은 이웃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상처를 치유해주고 사랑을 심어주는 것이다. 마음을 얻는 것이 부귀영화를 얻는 것보다 더 낫다. 하나의 착한 마음은 이 세상의 모든 머리보다 낫고 불가능한 일도 해낼 수 있다. 마음을 주는 사람이 있으면 천둥번개가 갑자기 내리치고 비바람이 닥쳐와도 인생길이 쉽고 달콤하다. 그러나 이웃에게 준 마음을 거두어들이면 분열과 파괴밖에 남지 않는다. “돌 하나하나가 서로 기대지 않으면 건물은 이내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세네카) “사람들은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월급... 하지만 인생의 기쁨은 남들과 대화하는 데서 시작한다... 대화를 통해 남들과 하나 된다. 그리고 이때 비로소 자유롭고 기쁜 삶을 누릴 수 있다.”(L. 톨스토이)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기 위해서는 “상대를 내 식으로 고치려 들지 말고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웃과 사사건건 의견이 대립하면 그가 없어져야 모든 일이 다 잘 되고 자기가 성공하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확대해석하곤 한다. 그러나 한 주일 동안 그 이웃에게 무조건 마음을 주면 모든 일이 다 잘 되고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다정한 부부나 친구는 서로 싸우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라 갈등 속에서도 적절히 마음을 하나로 맞춰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사람들이다. 서로 성격이 너무 달라 갈등과 불협화음이 자주 일어나더라도 상대가 틀렸다거나 그를 이해할 수 없다고 여기지 않고 자기와는 다르다고 여기면 그의 말이나 행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성격이 다르다는 사실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새로운 매력을 느끼며 권태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그의 장점을 살려주려는 관대한 마음을 품고 그와 하나 될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은 모순을 조화시키도록 만들어졌다. 마음은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처럼 넓어 모든 갈등과 미움과 불의를 해소하고 조화와 사랑과 정의를 창조할 수 있다. 바다같이 넓고 하늘처럼 높은 마음을 지니기 위해 날마다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 되어야 한다.

나를 사랑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 예수님을 마음속에 품고 살면 그분이 성체 안에 현존하심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사랑의 영을 받는다. 성체가 영생을 주시는 당신 자신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품고 성체를 모시는 사람은 이미 영생을 누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에 세속의 일이나 현세의 삶에 집착하면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도 우리를 떠나가신다.

좋든 나쁘든 생각 하나 하나가 뇌구조와 성격과 운명을 바꾼다. 운이 좋은 사람은 날마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되고 싶다고 생각한 대로 된다.”(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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