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저희와 함께 계시는 사랑의 주님!(요한6, 16-21)
예수님께서는 빵을 많게 하여 배고픈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셨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억지로라도 예수님을
임금으로 모시려하자 군중들을 떠나서 산으로 물러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정치 지도자를 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군중을 피해 혼자서 산으로 올라가십니다.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나갑니다.
그 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습니다.
제자들이 약 5-6Km 쯤 갔을 때 예수님께서는 물위를 걸어오십니다.
제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두려워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삶 중에서 고난을 겪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때마다 주님께서는 함께 계시며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습니다.
주님을 모시고 살아갈 때, 주님과 함께 살아갈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세상일들에 바쁘고 세상일들에 묻혀서
살아갈 때 오히려 끝은 보이지 않고 더욱 큰 혼란을 만나게 됩니다.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은 공동체가 커지면서 식량 분배가 공정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제자들은 이런 일로 바쁜 것 때문에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들을 봉사자로 뽑습니다. 그리고 식량 분배를 그들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기도하고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나고,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먹고 입는 것을 걱정해야합니다.
그리고 교회 역시 경제활동을 해야 하고, 재정 걱정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걱정으로 인해서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일이 많고 걱정거리가 많을 때 오히려 더 주님 곁에 머물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빵을 많게 하여주시고, 풍랑에 시달리는 제자들에게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라고 말씀하시며 함께 계시는
주님께로부터 위로를 받게 됩니다.
언제나 저희와 함께 계시는 사랑의 주님, 저희가 아무리 세상일에 바빠도
늘 기도하며 주님의 현존 안에 머무르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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