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요한 21, 1-19)
사람들은 누구나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타인의 눈에 그 사람이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자신은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어떤 사람은 세상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서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재산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사업을 하거나 일을 합니다.
또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열심히 뛰는 사람도 있고,
맛난 것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찾아가서 먹어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술이나 도박이나 마약이나.... 나름대로 쾌락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찾아서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도 끊임없는 허탈함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지만 그 결과는 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세상에 희망을 걸고 최선을 다한 사람은 세상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하느님의 뜻 안에 머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맺어주시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제자들은 밤새 그물질을 하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물을 오른쪽으로 던지라는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자 많은 물고기가 잡힙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누구나 다 나름대로 목표를 갖고 일을 합니다.
그러나 기준을 어디다 두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맺는 열매가 다릅니다.
하느님께 기준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물을 던지며 한생을 보내지만, 자신과 세상의 목표를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과 세상의 뜻에 따라 그물을 던지며 살아갑니다.
심지어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하느님의 일만을 열성적으로 하는 사람조차도
하느님의 일을 방해하고 하느님을 박해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에 나오는 것처럼 대사제, 수석사제들은 사도들을 감옥에
가두기도하고 매질하기도 하고 잡아다 죽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가장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하느님에 지혜안에 머물지 못하고
하느님의 때를 알지 못하면 누구나 그럴 수 있습니다.
열성적인 신자이든 사제이든 주교이든 교황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하느님의 은총 안에 머물며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 저희도 매일의 삶에서 자신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물을 던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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