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5/19 성령 강림 대축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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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미숙 | 작성일2013-05-19 | 조회수37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5월19일 성령강림 대축일 복음묵상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20,22~23) ---- 성령을 받으라 하시며, 곧바로 용서라는 단어를 꺼내신다. 용서라는 것이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하느님께서도 알고 계시다는 말씀인 듯 하다.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성령을 주시면서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용서에 관한 말씀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용서라는 말은 구원과 직결된 우리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삶의 과제일지도 모른다. 용서의 삶이 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복음적 삶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꼴 보기 싫은 놈 안보면 그만이지.” 대부분 우리가 선택하는 방법이 아닐까? 하지만 이는 용서와는 전혀 상관없는 비겁하고 소극적인 태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쉽게 용서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집스러울 정도로 용서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용서를 못하는 마음은 백 퍼센트 상처가 만든 마음이다.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상처를 잘 극복하는 이가 있고, 그렇지 못한 이가 있다. 분명한 것은 상처란 삶에서 어쩔 수 없이 경험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극복을 했다고 해도 그 상처의 자국은 기억으로 남는다. 상처를 긍정적으로 소화하고 극복하려는 이들이 용서에 관대하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신경질적이며 자주 화를 내는 편인가? 어떤 일이든 부정적으로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있는가? 사람의 좋은 점보다는 안 좋은 점이 눈에 잘 들어오는가? 쉽게 사람이 미워지는가? 아니면, 여유가 있고 너그러운 편인가?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인가? 사람의 실수보다는 그 사람의 가능성을 보려고 하는가?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부정적인 답이 더 많았다면,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상처가 있음을 눈치채야 한다. 그리고 이는 상처의 크기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극복하지 못했다는 데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정말 용서하고 싶은데 용서가 되지 않는다면, 먼저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극복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예수님과의 교감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이다. 성령강림 대축일이다. 유다를 제외한 열 한 제자들이 모든 인간적 약함을 극복하고 세상에 복음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은 날이다. 비로서 교회 공동체가 탄생한 날이다. 우리의 약함이 그분의 도우심으로 복음적 강함으로 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청해야 한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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