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6/3 연중 제9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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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미숙 | 작성일2013-06-03 | 조회수521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6월3일 연중 제9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상속 재산이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마르코12,7) ---- 뻔뻔하다는 말이 있다. 누군가 “당신은 뻔뻔하다”라는 말을 하면 결코 유쾌한 표정을 지을 수 없음이다. 또한 우리 앞에 누군가 뻔뻔한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얼굴을 찌푸리게 된다. 오늘 소개된 예수님의 비유말씀을 읽다 보면, 뻔뻔함의 극치를 보게 된다. 소작농들의 태도나 행동을 보면서 누구나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바리사이들은 소작농들이 자신들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화를 낸다. 그들도 소작농들이 뻔뻔함을 넘어 악독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말일 게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제 삼자가 되어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떨까?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우리의 태도는 어떨까? 어쩌면 우리는 이 세상을 마감할 때까지 하느님께 늘 염치없고 뻔뻔한 모습으로 살게 될 지도 모른다. 그분은 한 없이 퍼주실 것이고, 우리는 한 없이 받으려고만 하면서 감사함도 모른 체 말이다. 오히려 하느님을 원망할 지도 모른다. 그러니 언제나 두들겨 맞는 쪽은 하느님이실 공산이 크다. 지금 이 순간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안타까운 사랑을 보여주고 계심을 믿는다. 하지만 잘 알면서도 우리는 그 반대의 모습만을 보여드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다. 하느님께 대한 염치없고 뻔뻔한 모습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바라보실 것이다. 뻔뻔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하느님께는 뻔뻔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볼 수 있는 하루이기를 바란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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