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상의 전환 - 2013.6.4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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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06-04 | 조회수425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13.6.4 연중 제9주간 화요일 토빗2,9ㄴ-14 마르12,13-17
-경외, 신뢰, 지혜-
오늘 미사 중 화답송 시편 첫 구절입니다. 주님을 경외하고 신뢰할 때 지혜로운 발상의 전환이 이뤄집니다.
전례의 목적은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을 통한 깨달음이
‘우리가 거행하는 지상 전례는 언제나 천상 전례의 반영이 될 것이다.’
어느 가톨릭 고승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천상 전례의 반영인 비단 미사뿐 아니라
오늘 토빗과 그 아내, 복음의 예수님과
보는 눈이 천양지차입니다.
‘나 토빗은 평생토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어왔다.
전혀 교만을 느낄 수 없는 토빗의 진솔한 고백입니다. 이런 토빗이 예기치 못한 참새 똥에 눈이 아주 멀어 시력을 잃었는데도 오해로 인해 훔친 염소인 줄 착각하여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혹독한 믿음의 시련을 겪고 있는 토빗입니다. 깊고 넓은 믿음의 시야를 지닌 토빗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세월이 지나면서 아침 성무일도 욥기의 독서 시 욥의 진솔한 고백도 생각납니다.
“오, 하느님께 드린 내 말에 누가 증인으로 서 주겠는가!
토빗과 욥은 진정 항구한 신앙인의 모범입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하늘 향한 나무처럼
하늘 높이 성장하는 나무들은 바로 우리의 내적성장을 상징합니다. 아마 토빗도 욥도 믿음의 큰 나무들로 성장했기에 오늘 복음의 예수님 역시 내적으로는 하늘 높이 자란 거목입니다.
진퇴양난의 올무에서 지혜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위기로부터 깨끗이 벗어납니다. 예수님을 시험했던 이들의 시야가 참으로 편협합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황제의 초상이 새겨져 있는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 오라 명령하신 후,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인가’ 묻습니다.
“황제의 것입니다.”
전광석화, 천상 지혜 가득한 답변입니다. 물은 이들은 전혀 이런 차원의 대답을 상상치 못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께 속해있기에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결코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 눈에 이원론이지 하느님 눈에는 일원론입니다.
알아서 네가 판단할 문제지만 소탐대실(小貪大失), 불필요한 논쟁으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예수님의 말씀에 크게 깨달아 시야가 아주 업그레이드된 이들은 매우 감탄합니다. 공동번역에는 크게 탄복했다 하는 데
주님은 경외와 신뢰의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에게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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