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믿음’에 대한 묵상 - 2013.7.2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
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07-02 | 조회수617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2013.7.2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창세19,15-29 마태8,23-27
애당초 처음부터 좋은 믿음은 없습니다. 과연 내 믿음은 어느 상태에 있는지요.
끊임없이 성장하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살아있는 나무가 좋은 믿음의 상징입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모범입니다.
다음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소돔과 고모라를 구하기 위해 하느님께 기도하던 아브라함의 심정은 잘 살았는가는 믿음으로 판명됩니다.
‘아브라함이 산 햇수는 백 칠십오 년이다.
그대로 믿음의 축복을 상징합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의 처지 역시 우리 믿음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이어 주님은 일어나시어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니 주위는 평온을 찾았다 합니다. 이런 체험을 통해서 제자들의 믿음도 굳건해 졌을 것입니다.
믿음에 대한 답은 기도뿐입니다. 기도해야 해도 해도 부족한 게 기도입니다. 기도와 삶은 하나입니다. 이래야 아브라함 같은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은 늘 주님과 대화를 나눴던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인상적인 롯의 아내에 대한 대목입니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기도가 부족해 믿음이 약하면 저절로 지난날에 집착하기 마련입니다. 기도하는 사람만이 살아있다 할 수 있습니다. 기도와 더불어 성장하는 믿음이요 미래 지향적인 삶입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자들처럼 위기에 처했을 때
혼자의 믿음은 없고 있다 해도 미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래서 공동기도입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은 공동체의 믿음이 좋은 사람의 도움도 받습니다. 믿음 약한 롯이 살아날 수 있었던 것도 아브라함의 좋은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킬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내 혼자의 믿음이 아니라 공동자산의 믿음임을 봅니다. 그러니 공동체의 믿음이 좋은 형제를 시기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믿음 역시 제자들에겐 공동자산이었습니다.
‘그때 호수에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풍랑으로 인해 풍전등화 같은 환경 중에도 믿음의 힘으로 풍랑을 진정시킨 예수님 덕분에 살아난 제자들이요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바로 이 예수님께서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좋은 믿음을 선사하시어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