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믿음의 시험 - 2013.7.4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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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07-04 | 조회수54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13.7.4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창세22,1-19 마태9,1-8
믿음의 시험
오늘은 ‘믿음의 시험’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물론 시험관은 하느님이십니다.
오늘 1독서 창세기 말씀을 영어로 읽다가 갑자기 떠오른 착안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시험 문제를 내놓으셨다(God put Abraham to the test).
마치 시험관이신 하느님 앞에 수험생으로 서있는 아브라함이 연상됩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의 이름을 확인하신 후 참 풀기 힘든 시험문제를 제시하십니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과연 나에게 이런 시험문제가 주어졌을 때 나의 반응은 어떠할까요. 나를 아브라함의 처지에 놓고 생각해보는 겁니다. 도대체 이런 시험문제를 낼 수 있겠느냐고 하느님을 원망하며
사실 아브라함은 이렇게 계속 힘든 시험으로 연속된 삶이었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의 매일 삶도 이렇습니다.
요즘 아이들을 봐도 분명합니다. 시험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시험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물론 우리의 시험은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시험’입니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아브라함은 군말 없이 묵묵히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고, 믿음은 순종입니다. 이때도 아브라함의 내면은 참 암담하고 착잡했을 것이나 그러나 하느님의 이번 시험문제는 더 힘듭니다. 사실 살아 갈수록 날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시험문제도 점점 어려워집니다. 마지막 최종의 가장 힘든 시험은 죽음입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에게 하느님이 “너 어디 있느냐?”물었을 때
오늘 전개되는 아브라함의 시험과정이 숨 막히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하느님은 믿음의 시험에 합격한 아브라함에게 축복으로 응답하십니다.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 브라함의 순종에 감동하신 하느님은 바로 여기서 ‘너의 후손’이 암시하는바 예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제 역시 ‘믿음의 시험’입니다. 중풍병자는 동료들의 믿음 덕분에 죄도 용서 받고 몸도 치유 받습니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과연 내가 중풍병자라면 나를 주님께 인도할 믿음의 동료들은 있겠는지요. 혼자의 믿음은 약합니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라.”
동료들이 주님의 ‘믿음의 시험’에 합격함으로
이런 주님의 믿음의 시험에 합격한 체험들을 통해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치유하시고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도와주시어 오늘 하루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시험’을 잘 통과하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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