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창세 32장/ 야곱이 그토록 받고 싶었던 축복은 무엇이었나?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창세 32,27)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었다."(창세 32,30)
야곱은 아버지 이사악과 형 에사우를 속여가며 축복을 받았다.
그런데 그는 또 축복을 해 달라고 하고 있으며 결국 복을 받았다.
그렇다면 야곱이 그토록 애타게 받고 싶어하는 복은 무엇인가?
어쨋거나 야곱은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그는 행복한가?
현재 그는 부자가 되기는 했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형을 만나려는 과정에서 두려움이 깔려 있음을 느낄 수 있기에 그렇다.
에사우가 장정 사백 명을 거느리고 자신을 만나러 온다는 소식에 그는 몹시
놀라고 걱정이 되어 자기 일행과 양과 염소, 소와 낙타들을 두 무리로 나누었다.
그렇다면 야곱이 축복해 달라고 매달리고 있는 축복은 재산이나 재물이 풍족해지는
그러한 축복은 아닌 것 같다. 그는 이미 그러한 것은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그가 현재 간절히 원하는 축복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의 부끄러움(?)을 용서받는 것이 아닐까? 하고 묵상해 봅니다.
야곱의 부끄러움(?)...
그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늘 끌어 안고 살았을 것이다.
재산, 재물, 자손들 ... 그러한 것은 불어 났지만 정작 그는 행복했을까?
형 에사우를 만나는데 있어 그는 몹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하느님과 씨름을 해야 했다.
야곱이 하느님과 씨름하고 결국 하느님께 복을 받았는데,
그 복은 무엇이었을까?
아, 이 부분을 이렇게 생각해 본다.
야곱의 고해성사라고...
그리하여 야곱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느님을 뵈었는데도 내 목숨을 건졌구나."(창세 32,31)
결국 하느님의 복은 내 목숨을 건져 주심이었구나...
주님, 저에게도 야곱에게 주셨던 복을 내려 주십시오.
그 복이 지금 저에게도 절실합니다.
저도 목숨을 건지고 싶습니다.
새로 살고 싶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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