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10일수요일
[(녹)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말씀의초대◎
야곱의 아들 요셉이 이집트의 재상으로 있을 때,
이집트를 비롯하여 가나안 땅에까지 기근이 심하였다.
그래서 곡식 걱정이 없었던 이집트의 요셉에게
온 세상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이윽고 요셉을 팔아넘긴
그의 형들도 이집트에 찾아온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그들을 파견하시면서
더러운 영들을 쫓아낼 권한을 주시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신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사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들며
이들이 교회에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일러 준다.
◎제1독서◎
<그래, 우리가 아우의 일로 죗값을 받는 것이 틀림없어.>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41,55-57; 42,5-7ㄴ.17-24ㄱ
그 무렵
55 이집트 온 땅에 기근이 들자,
백성이 파라오에게 빵을 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러자 파라오는 모든 이집트인에게 말하였다.
“요셉에게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56 기근이 온 땅에 퍼지자,
요셉은 곡식 창고를 모두 열고
이집트인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에 기근이 심하였지만,
57 온 세상은 요셉에게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몰려들었다.
온 세상에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다.
42,5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곡식을 사러 가는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6 그때 요셉은 그 나라의 통치자였다.
그 나라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이도 그였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하였다.
7 요셉은 형들을 보자 곧 알아보았지만,
짐짓 모르는 체하며 그들에게 매몰차게 말하면서 물었다.
“너희는 어디서 왔느냐?”
17 그러고 나서 그들을
사흘 동안 감옥에 가두었다.
18 사흘째 되던 날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살려거든 이렇게 하여라.
나도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다.
19 너희가 정직한 사람들이라면,
너희 형제들 가운데 한 사람만 감옥에 남아 있고,
나머지는 굶고 있는
너희 집 식구들을 위하여 곡식을 가져가거라.
20 그리고
너희 막내아우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러면 너희 말이 참되다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21 그들이 서로 말하였다.
“그래, 우리가 아우의 일로 죗값을 받는 것이 틀림없어.
그 애가 우리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할 때,
우리는 그 고통을 보면서도 들어 주지 않았지.
그래서 이제 이런 괴로움이 우리에게 닥친 거야.”
22 그러자
르우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기에 내가
‘그 아이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마라.’
하고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도 너희는 말을 듣지 않더니,
이제 우리가 그 아이의 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23 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알아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다.
24 요셉은 그들 앞에서 물러 나와 울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3(32),2-3.10-11.18-19(◎ 22 참조)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자애를 베푸소서.
○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고,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고운 가락을 내며 환성 올려라.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자애를 베푸소서.
○ 주님은 민족들의 의지를 꺾으시고,
백성들의 계획을 흩으신다.
주님의 뜻은 영원히 이어지고,
그 마음속 계획은 대대로 이어진다.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자애를 베푸소서.
○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 건지시고,
굶주릴 때 살리려 하심이네.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자애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