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 그리고 ”
영혼이 머무는 창가에는 비바람 불어도
닫힌 유리문 빛으로 열려
달의 부축을 받은 등나무 등부터 밝히고 옷고름 풀린 감나무 끝부터 들어설 즈음
북엔 폭우소리 등천하여도 어둔 하늘엔 구름이 간다
동에서 서
남에서 북으로
겹겹의 올이 겹쳐 짜인 원단처럼 몇 겹의 구름이 겹쳐야 비가 되는지
소소리바람 머릿결 흔들 때마다 기도로 오르는 나의 꿈
숨은 인드라 비든 구름 같아도
사람들은 모르지
어젯밤 푸념이 어디쯤 임 만나 잃어버린 에덴으로 길 내는지
바벨탑 쌓는지
/ 심전 이재복 (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