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들은 주님이 없애라 하신 민족들을 없애지 않고,
오히려 그 민족들과 어울리면서 그 행실을 따라 배웠네.
◎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 그 우상들을 섬기니,
제 스스로 덫에 걸렸네.
자기네 아들딸을 마귀에게 바쳤네.
◎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 자기네 행실로 더러워지고,
자기네 행위로 불륜을 저질렀네.
주님은 당신 백성을 향하여 분노를 태우시고,
당신 소유를 역겨워하셨네.
◎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 그분은 거듭거듭 구출해 주셨건만,
자기네 뜻만 좇아 그분을 거슬렀네.
그래도 그분은 그들의 외침을 들으시고,
그들의 곤경을 굽어보셨네.
◎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복음환호송◎
마태 5,3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6-22
그때에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부자인 한 젊은이가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이 질문에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면서
어떤 대가를 바라신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마치 어떤 물건을 장만할 때에 일정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처럼,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대가를
하느님께 드려야 한다는 식입니다.
부자인 젊은이는 이처럼 영원한 생명도
거래를 통하여 얻으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을 위해
우리가 치를 수 있는 대가는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대가 없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렇게 무상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등장한 젊은이는
하느님이 아니라 많은 재물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가난한 이들이 생활 여건으로 말미암아
계명을 충실히 지킬 수 없었던 것과 달리,
그에게는 재물이 많았기 때문에 온갖 계명을
쉽게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하느님께 바치면
그 대가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재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워지기를 바라십니다.
재물의 힘을 믿을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부자 젊은이처럼 영원한 생명을 두고
하느님과 거래할 수 있다고 여기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