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 지는 해 아쉬워 목 언저리 더듬는 바람 목이 쉬도록 매어달리는 매미 한들한들 제 몸 흔드는 상사화 팔랑팔랑 춤추는 나비 하나 둘 셋 떠도는 흰 구름 산자락 밭이랑 어설픈 허수아비 하루를 사르는 노을 주렁주렁 익어가는 대추를 보고 있노라면 어깨를 톡 칠 것 같은 어스름 참아도 눈 감아도 눈물 난다 날 두고 넌 / 심전 이재복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