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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9월28일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8 조회수487 추천수12 반대(0) 신고

 
2013년9월28일 연중 제 25주일 토요일 복음묵상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루카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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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당신 수난에 대한 예고를 하신 것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이었다.
그 말씀의 의미를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너무 엄청난 일이기에
물어보려는 것조차 두려워했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다.

제자들은 이러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했기에, 예수님의 말씀이 현실이 되었을 때
준비 없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뿔뿔이 도망쳤고, 또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사실에 대해서도 의심과 혼란을 피하지 못한다.

가끔 우리는 진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특히 두려움을 동반하는 진실 앞에 서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물론 긍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긍정적’이라는 말의 의미다.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진실을 외면하면서까지 피하고 싶은 상황을 달리 해석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진실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말이다.
불편을 느끼게 하는 진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없이 만난다.
불편한 진실을 피하고자 하는 우리의 움직임은 긍정적인 태도가 아니라
미봉책으로 자신을 속이는 일이 될 것이다.

진실만이 우리가 옳게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허락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두려운 진실일수록 용기를 내어 그 앞에 서야만 한다.
그래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틀렸다면 고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고,
숨겨진 참된 뜻을 신앙 안에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도 두려워 진실을 외면하려는 이들이 많아 보이는 세상이다.
기득권을 잃고 싶지 않아서 진실을 거짓으로 이해하려는 이들도 많아 보이는 세상이다.
최소한 우리가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는 신앙 안에 살고 있다면, 진실 앞에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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